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ug 16. 2018

진보

사천 첨단 항공우주과학관

정치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진보를 한자로 보면 '진(進) - 나아가다, 보(步) - 걷다'가 합쳐진 것으로 정도나 수준이 나아지거나 높아지거나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진보를 위한 걸음을 내딛는다. 과학적인 진보 중에 하늘과 우주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도 많고 나아가야 갈길도 멀다. 사천에 위치한 사천 첨단 항공우주과학관은 하늘을 날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미래로 나아가야 갈길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인간이 날 수 없었던 하늘을 꿈꾸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중에서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망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첨단 항공우주과학관의 전시공간은 1층과 2층으로 이어지는데 1층은 1 존 '생각을 발견하다'와 2 존 '에너지를 발견하다' 그리고 '기획전시실'로 이뤄진다. 2층은 3 존 '항공을 경험하다'와 4 존 '우주를 탐험하다' 5 존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과 '4D 입체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의 모형이다. 태양계를 포함한 행성계(行星系, Planetary system)는 행성, 자연 위성, 소행성, 유성체, 혜성, 우주 먼지 등 항성이 아닌 천체들이 태양과 같은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중심이 되는 고온의 가스체를 가진 별이 있고 그 중력으로 인해 체계가 유지가 된다. 

 

우선 비행 신화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기 위해 1층으로 들어가 본다. 비행은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무동력 비행으로 시작하여 라이트 형제가 길을 연 동력비행과 대중화된 항공 스포츠를 넘어서 우주비행까지 진화해가는 인간의 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체험장치는 빛의 이동을 통해 열기구의 무동력 원리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쉽게 하늘을 날 수 있었던 방법으로 연료를 이용해 공기를 가열시키고 공구주머니에 부력을 만들어 열기구를 들어 올린 방법이었다. 

초기에는 지금 형태의 비행기가 아닌 자연 속의 동물 속에서 착안을 해서 비행장치를 만들었다. 프랑스의 엔지 지어인 클레앙 아델은 새의 비행을 연구하여 박쥐 날개를 단 독특한 모양의 비행기를 완성했는데 그가 만든 비행기는 1890년 10월 9일 50미터 정도의 거리를 약 20cm 정도의 높이로 비행하는 데 성공한다. 

프랑스의 클레앙 아델의 시도 이후 13년이 지난 1903년 12월 17일 12마력 4기 통 휘발유 엔진으로 미국 노르 캐롤라이나주의 키티호크 해안에서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하였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하늘을 날게 된 인류는 우주로 나가는 데 성공하고 스페이스 시대의 막을 연다. 

이 기구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원통을 돌려보는 것으로 항공기의 추진 원리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회전 속도는 빨라지는데 이는 터빈은 물, 가스, 증기 등의 에너지를 기계식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과 동일하다. 비행기의 프로펠러 시대를 종식시킨 제트팬 엔진의 추력이 생성되는 원리는 뉴턴의 운동 제2법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2차 터빈(저압력 또는 저출력 터빈)을 가스 흐름의 경로에 장치해 사용 가능한 가스 마력으로부터 기계력을 얻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에서는 원동기에 의해 전달되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가스 흐름은 직접 제트 노즐로 공급되어 기관에서 나오는 가스 흐름이 매우 높은 속도를 갖도록 가속시킨다. 

1층은 비행기의 발전과정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2층은 직접 항공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두었다. 특히  'T-50 고등훈련기 블랙이글'의 인기가 좋다고 한다.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는 T-50 골든 이글은 국내에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1997년 공군의 사업관리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공동 개발하였다. 이외에도 지상공격기 형식인 A-50도 같이 개발되었다. 


직원의 안내를 들은 후 1인 조종석에 앉아 파일럿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체험물은 중간, 좌우 세 개의 화면 모니터 등 실제 T-50과 흡사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비행기가 이륙해서 착륙하기까지의 여정을 체험으로 구성했다. 대륙권과 성층권에서의 기체 상황을 체험하게 해준다. 

어렵지 않게 우주인이 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공간부터 빛의 알갱이가 물체에 충돌할 때 물체 표면에 발생하는 광압을 이용한 우주 돛단배, 전기를 띤 이온 입자를 전기장 안에서 가속해 그 반작용으로 추진력을 얻는 이온엔진과 고도로 밀집된 에너지를 활용하여 만든 핵융합 엔진 등까지 만나볼 수 있다. 

멀리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인류의 우주관은 기원전 6세기부터 그리시 시대를 거쳐 18세기 말에 등장한 항성 우주, 20세기 이래에는 성운 우주로 변천해왔으며 20세기~21세기에는 다양한 영화에서 등장하며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과학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면 자신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동작인식 체험 공간이 나온다. 사천 첨단 항공우주과학관에서 만나는 기본 개념은 힘과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힘과 에너지로 어떤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과학적으로 '에너지'라고 부르고 작용을 만드는 것은 '힘'이다. 같은 힘을 만들더라도 공기를 느리게 밀어내는 엔진이 연료를 덜 사용하게 된다. 이는 삶을 살아가는 철학에도 적용이 된다. 


사천 첨단 항공우주과학관

관람료 : 성인 (3,000), 청소년 (2,000), 어린이 (1,500)

경남 사천시 사남면 공단 1로 108

3~10월 10:00~18:00, 11~2월 10:00~17: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거진의 이전글 찍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