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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1. 2018

사람의 역사

한남대 중앙박물관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의 이야기는 자연사라 부르고 호모 사피엔스로 규정되는 사람의 경우 역사라고 부른다. 대전이 본격적으로 도심지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이지만 그 이전에도 사람이 살던 유적들은 곳곳에 남아 있다. 둔산의 선사유적지와 대전 용호동 구석기 유적 등이 있고 한남대에 상설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앙박물관에서는 멀리 가지 않아도 인간의 역사를 접해볼 수 있다. 


대전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구석기시대의 유적은 1991년 둔산유적에서 처음 나온 후 2005년까지 발굴된 것이 총 8개이다. 중기 구석기시대의 유적인 용호동 유적부터 후기 구석기시대인 노은동 유적이 해당이 된다. 날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전기, 중기, 후기로 나뉜다. 

구석기시대는 오래되었다는 의미의 구보다 인류의 기술 발달 구분인 뗀석기, 신석기시대는 간석기라고 부르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 수렵과 채집 경제는 마을을 이루어 살기 힘든 환경이었으나 덧무늬 토기나 빗살무늬토기 등을 만들어서 식량저장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대를 명명했다. 청동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가장 큰 차이는 죽은 사람을 기리며 무덤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청동기시대에는 고인돌을 비롯하여 움무덤, 돌널무덤, 독널 무덤 등이 만들어지는데 이 무덤의 형식은 원삼 국시대를 지나 삼국시대에까지 지배층을 묻는 방식으로 응용이 된다. 

공주, 부여 등은 박물관이 잘 조성된 대표적인 도시이지만 그 시대에 중심이 아니었던 대전에는 한남대에 대표적인 박물관이 있다. 한국사 시간에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청동기시대에 얇은 판돌에 흠을 내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에 가공하는 찰절법의 반달돌칼도 이곳에 있다. 반달돌칼은 벼 등의 이삭을 자를 때 사용되었다. 

한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이 있다. 대전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들도 이곳에 있다. 원삼국시대인 마한, 진한, 변한, 백제, 가야, 고려, 신라 등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적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의류학과 설립 30주년 기념으로 중앙박물관과 공동기획전 우리 옷 역사 2000년이 열리고 있었다. 의식주에서 주는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하는 공간이며 식은 건강하게 살기 위한 기본요건, 의는 스타일 혹은 멋을 의미한다. 

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집과 의상, 생활용품 등이 옷의 역사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옛날에 살았던 공간과 부엌, 사랑방 등의 축소 모델도 잘 만들어져 있다. 

안방은 그 집의 가장 중심이 되는 방으로, 집주인 부부가 생활하는 곳이지만 주로 안주인이 그곳에서 생활했고 안주인이 안방에서 지내는 동안, 바깥주인은 건넌방으로 가서 책을 읽거나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처럼 바깥주인이 주로 머무는 곳을 ‘사랑방’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베틀의 모양은 2개의 누운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세우고 가랫장으로 고정시킨 것으로 베를 짤 때는 배 모양으로 생긴 북 속에 씨실로 사용하는 실꾸리를 넣은 다음 북 바늘로 눌러서 실뭉치가 솟아 나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씨실을 날실과 교차시켜 만든다. 이때 날실을 고르며 북의 통로를 만들어주고 씨실을 쳐주는 것이 바디다. 

옷의 기원에 대한 기록은 4~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북미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복과 샌들은 약 9,000~1만 년 전 신석기 후기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옷에 관한 납득이 되는 설명은 장식성 이론으로 즉 멋지고 이뻐 보이기 위해 입는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능, 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타인의 관심을 끌며, 자신과 지위를 표현하기 위해 인간은 옷을 입는다. 

한남대 중앙박물관에서 백제토기요지실은 특별하게 따로 조성이 되어 있었다. 본격적인 백제토기 요지로서는 전라북도 익산군에서 발굴된 서기 6세기 경의 신용리 요지라고 한다. 

보통 지금도 사용하는 토기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다. 회전판에 올려놓고 성형하는 방법과 정면 기법으로 두 방법 모두 사용해서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 


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진천 삼용리 요지군의 유물들은 한반도 중부지방에 타날문토기가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부터의 원삼국시대 (A.D 0 ~300), 타날문토기 요지들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삼용리 요지들의 토기보다는 발전되어 나온 진천 산수리 요지군의 유물들도 볼 수 있다. 사회문화의식의 물질적 측면을 보존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서 박물관은 그 주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은 영어로 'museum'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고전적 기원은 그리스어로 'mouseion'이며, 이것은 '뮤즈 아홉 여신의 자리'라는 뜻인데 철학원 또는 사색의 장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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