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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0. 2018

춤이란

천안흥타령 춤축제 2018

개인적으로 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천안에서 열리는 흥타령 축제나 원주 카니발 축제를 자주 찾아가 보는 편이다. 춤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도 있지만 춤을 주제로 만들어지는 영화도 많다. 춤을 주제로 만들어지는 영화는 대부분 보았다. 스텝업 시리즈와 독립영화인 허니, 페임, 플래시 댄스, 코요테 어글리, 쉘 위 댄스 등은 모두 챙겨보았다. 


특히 스텝업 시리즈는 힙합과 전통의 다른 춤의 장점과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발레가 가진 장점은 유연한 선의 움직임에 있다. 손과 발의 유연한 움직임에 발레만의 장점이다. 발레는 요가와도 교집합이 있는데 발레 요가는 발레의 기본 동작과 요가 동작을 통한 교정을 하게 된다. 아사나의 Standing을 기본으로 비라바드라사나, 딘다아사, 타다아사나를 포함하여 바르게 서고 앉는 법을 배운다. 

격한 춤에 발레에서 선 자세처럼 등을 꼿꼿이 세우고 다리와 등과 목이 일직선이 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시작이 된다. 요가나 춤이나 플리에, 바닥을 밀듯이 발뒤꿈치를 바닥에서 떼는 를르베 등이 응용이 된다. 모두 신체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부위 등을 사용해 몸을 균형 있게 만든다. 

스텝업은 비트가 강한 음악과 함께하는 영화다 춤과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리고 사용되는 음악의 비트는 드럼 소리를 시작으로 선율을 맞춘다. 

빠르고 강한 동작이 강한 남자 댄서와 부드러운 움직임이 특징인 여자 댄서의 조합은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다. 주로 남자는 반항적이고 여자는 그런 반항적인 남자를 조율해서 함께 춤을 만든다. 

국적과 시대를 막론하고 댄스 영화의 백미는 바로 실력파 댄서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다. 흥타령 축제는 이런 춤을 무대라는 공간으로 끌고 들어온다. 댄스 영화의 미덕인 화려한 댄스에 ‘새로움’이라는 요소를 추가한다. 

춤에는 노래, 열정, 감동이 함께 시작이 된다. 영화 페임에서는 뉴욕을 배경으로 춤, 노래, 음악, 연기 등 각 분야의 최고만이 갈 수 있는 예술학교에서 오직 1%의 최고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비트 박스, 랩, 노래, 댄스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탈바꿈하는 ‘카페테리아 잼(Cafeteria Jam)’ 장면은 뛰어난 감각과 멋진 연출로 강렬한 인상을 준 기억이 난다.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열리는 천안 흥타령 춤축제 2018은 오는 수요일부터 열리게 된다. 천안 삼거리공원 주무대에서는 소찬휘, 설하윤, 제이닉, 군조와 댄스팀, 윤수현, 진성 SIS, 포켓 걸스, 여자 친구, 로꼬, EXID 등이 개막 축하공연을 위해 등장한다. 

천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나는 삼거리공원에는 가을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축제를 즐기면서 춤축제의 열기를 함께할 예정이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지천에 피어 있다. 하늘거리는 핑크색 꽃잎을 보면 봄에 여인이 입은 밝은 색 원피스를 입고 가을에 찾아와 바람에 나풀거린다. 맑은 가을 햇살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해살이 초화류다. 코스모스의 꽃말 ‘소녀의 순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지금 한참 준비 중이다. 올해 천안흥타령 춤축제는 15주년을 맞이하여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성별,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춤 경연,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규모의 퍼레이드, 세계 각국의 민속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축제장은 호두나무 광장과 흥타령 광장, 버드나무 광장 등으로 만들어져서 지역마다 호두나무 극장, 흥타령 극장, 버드나무 극장, 호수 극장, 능소 극장 등에서는 주요 공연이 펼쳐진다. 

모두가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열린 축제이자 축제장 곳곳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축제를 지향하며 즐기고 화합하는 대동의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올해 열리는 천안 흥타령 춤축제 2018의 콘셉트를 보면 비트가 넘치는 댄스영화를 생각나게 만든다. 지금까지의 흥타령축제의 포스터를 보면 대한민국 전통의 춤이나 전 세계의 민속춤을 연상시키는 사진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올해는 마치 한 편의 영화 포스터를 보는 것 같이 만들었다. 


천안 흥타령 춤축제 2018

9월 12(수) ~ 16(일)

천안삼거리 공원 및 시내 일원

슬로건 : 흥으로/춤으로/천안으로

주제 : 다 함께 흥겨운 춤을 ( Let's Dance in Che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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