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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3. 2018

사람의 흥

2018 천안흥타령 춤축제

예로부터 흥이 많다고 하면 다른 사람보다 즐기기를 잘하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천안흥타령 춤축제 2018이 12일 막을 올렸다. 5일간 진행되는 이 춤축제의 첫날에는 개막식을 비롯하여 각국에서 참여한 댄스팀들의 조우 및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7시부터 열린 개막 축하무대에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팀들이 대거 출연해서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매년 열리는 흥타령 축제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인종과 국가를 초월한 세계인의 춤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15년째 이어온 천안흥타령 춤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5년 연송 지역 대표축제로 선정된 공연예술제이기도 하다. 올해의 국제 춤 대회에는 17개국 17팀 400여 명의 외국 무용단 참가해서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와 춤을 선보인다. 국제 춤 대회에 참여하는 팀이 있는 공간으로 오자 폴란드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개막식을 달구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주무대에서의 퍼레이드가 먼저 시작되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이번 의상 무대 전에서는 각기 독특하게 만들어진 옷을 입고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개막식에 공연을 하는 무용수들 역시 무대 뒤에서 포즈를 취하며 잠시 팽팽했던 긴장을 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웃자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개막식 시간이 다가오자 국제 춤 대회 분장실의 폴란드 팀은 한참 무대로 올라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많은 경험이 있는 팀이라서 그런지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이날 있을 무대의 주요 콘셉트를 이야기 나누기도 하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다. 

우선 개막식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태국, 라트비아, 괌, 슬로바키아, 브라질, 폴란드, 인도네시아의 국제팀의 분장실이 꾸려졌는데 모든 준비를 마친 슬로바키아 여성 댄서가 바라보며 포즈를 취해준다. 

흥겨운 한 때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삼거리 공원을 가득 메웠다. 많은 사람이 참석할 것으로 본 주최 측은 올해를 안전한 축제, 시민 편의 축제를 표방해 안전대책과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했다고 천안문화재단은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온 해외팀의 무대뿐만이 아니라 이번 천안흥타령 춤축제에서 일반 시민이 참여해 경연을 펼치는 '전국 춤 경연대회'는 13일부터 16일까지 학생·일반·흥타령·실버부 4개 부문에 155팀 3000여 명의 경연을 펼친다. 

개막식의 마지막에 참석한 구본영 천안시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춤축제로 자리한 만큼 전 세계가 인정하는 축제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즐기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끝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국제적으로 많은 팀들이 참석한 만큼 각 국가에서 같이 온 통역인력들이 팀마다 배치되어 일정에 무리가 없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이들은 유난히 얼굴이 환해 보였다.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드디어 천안흥타령 춤축제의 개막 축하무대가 열렸다. 이날 축하무대에는 인기 걸그룹인 EXID를 비롯하여 여자 친구, 로꼬, SIS, 포켓 걸스, 설하윤, 윤수현, 제이닉, 소찬휘, 군조와 댄스팀 등이 올라섰다. 역시 가장 큰 환호성을 받은 팀은 EXID와 여자 친구로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지 않은 히트곡을 부르자 관객들도 모두 따라 부르며 같이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날 개막 축하공연에 참석한 가수들은 모두 열린 축제이며 흥이 넘치는 축제가 되길 기원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만큼은 무대에 선 가수들뿐만이 아니라 관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도 주인공이 되는 날이었다. 

천안의 흥타령 민요를 현대감각에 맞게 접목하여 다양한 춤과 음악으로 한데 어우러져 보여줄 올해의 축제에의 주요 행사는 개‧폐막식, 전국 춤 경연대회, 거리 댄스 퍼레이드, 국제 춤 대회, 전국 대학 치어리딩 대회, 막춤대첩, 솔로&듀엣 컴피티션(Solo&Duet competition), 프린지 공연, 체험 및 부대행사 등이다. 


12일을 시작으로 5일 동안 만날 수 있는 천안 흥타령 춤축제 2018의 폐막식은 9월 16일(일) 오후 6시에 이곳 천안삼거리공원 주무대에서 열리며 춤 경연 결선, 국제 춤 대회 결선, 폐막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준비되어 있다. 


천안 흥타령 춤축제 2018

9월 12(수) ~ 16(일)

천안삼거리 공원 및 시내 일원

슬로건 : 흥으로/춤으로/천안으로

주제 : 다 함께 흥겨운 춤을 ( Let's Dance in Che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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