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진실은 필요하지 않았다.

브런치에 이런 글을 써도 되는가라는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의 글이라고 폄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사회적인 책무는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대표 언론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말하는 보수를 대표하는 언론이라는 조선일보의 사설에 쓰인 글을 보았다. '이 전 대통령 다스 실질적 소유자 맞는가'다. 적어도 사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필력을 비롯하여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선 그 글을 읽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원하는 방향은 법원의 양형이 바람직하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의 판결 논란이 부적합해서 현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이다. 글에서 언급된 것은 범법행위보다는 77세의 이 전 대통령의 판결이 확정될 경우 92세까지 복역한다는 것이나 권력을 쥐고 있을 때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다스는 형님 회사"라고 한 이 전 대통령의 말이 맞다고 한 것, 민사적으로 실소유자가 아니니 일반의 상식에 어긋난다는 내용이다. 검찰의 잘못된 결정은 바로잡아야지 그 것을 선례로 현재의 문제를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 소유권은 주식 보유 여부가 핵심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 사례는 오히려 더 엄하게 취급해야 한다. 상식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을 문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나이를 언급한 것은 온정주의에 기댄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범법행위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범법행위를 가볍게 할 수도 없다.


편파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평범한 국민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글로 무언가를 전달하고 팩트를 알려야 하는 언론이 편파적인 시각을 가지고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것은 이런 언론의 부정적인 결과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없는 일을 만들고 정상을 비정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 언론의 역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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