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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4. 2018

목재문화체험

백야산 백야 목재문화체험장

인간의 기술로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에 지금까지 자연의 수많은 재료는 재가공되고 다양한 기술로 쉽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가재도구 재료 중에 가장 익숙한 것은 단언컨대 목재일 것이다. 전국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에는 수목과 목재를 접할 수 있는 체험장이 여러 곳 있다. 지난달 8월 28일 음성군의 대표 휴양림 중 한 곳인 백야자연휴양림에는 백야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섰다. 

이 체험장은 군이 53억 5천만 원을 들여 지은 목재문화체험장(1천500여㎡) 1층에는 목공예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목공예 체험 유아 놀이방과 2층은 방문객이 책꽂이와 목각 인형, 편지통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실과 시청각실 등을 갖추어 놓았다. 

1층 공간으로 들어와 보면 중앙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로 체험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이 되어 있다.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가 보면 수목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사진이 걸려 있고 이곳은 단체가 올 때 세미나장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다른 곳의 목재문화체험장은 수목의 특색과 지역마다 자생하는 식물들의 정보를 보여주는데 공간 구성에 주력했다면 백야 목재문화체험장은 말 그대로 체험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우선 다양한 목재를 가지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기 전에 백야 목재문화체험에 대한 내용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보게 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목재문화체험장 중 이렇게 목재를 만들 수 있는 장비나 도구들이 많은 곳은 드물다. 이곳에 있는 장비는 수백만에서 천만 원을 넘는 것도 있고 모든 목재는 몸에 무해한 것으로 준비가 되어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이 된다. 특히 도마 만들기 체험은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마는 시중에서 파는 도마보다 더 품질이 좋아 보였다. 

집에서 목재가공도구를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으로 목재를 만들어서 파는 사람이 아닐 경우 도구 하나에 최소 십만 원이 넘는 가공도구에는 톱, 직쏘, 대패, 끌, 망치 등의 기본 도구에서부터 세밀한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전문 공도 구들이 이곳에 있다.  보통 목공소 등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우드는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들이 사용이 된다. 목제를 직접 재단하여 자르고 맞추며 자신이 설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생활용품 및 공예품을 만드는 알찬 공방으로서의 역할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에게 추후 다시 목재체험이 있을 때 이 부엉이를 만들어보아도 되냐고 묻자 언제든지 연락을 하고 와달라고 흔쾌히 수락했다. 

한때 집에서 사용하는 가구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가 유행하기도 했었다. 가구, 집기 등을 만들어서 땀을 들여 만들어 보는 경험은 또 다른 만족감을 준다. 그 틈새를 파고들어 전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가 있다. 반제품의 형태로 만들어서 집에서 조립하게 해 준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반나절 내에 진행되기에 집에서 사용하는 가구 DIY 등을 체험해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곳에 있는 가공도구들은 충분히 집에서 사용하는 가재도구들의 DIY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다. 

목재문화체험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는 바로 공간과 치수 측정이다. 현대에서 사용되는 모든 가구들은 규격화되어 있다. 자신 마음대로 만드는 것은 예술작품일 수는 있어도 실생활용품이 되기는 힘들다. 

1층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모든 가구들은 친환경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상당히 가격대가 비싸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목재 장난감이다. 유치원 등에서 이곳으로 놀이체험을 하기 위해 왔다가 이 장난감을 갖추기 위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어보니 이곳의 목재 장난감은 한 세트에 수백만 원씩 한다고 한다. 

백야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선  백야자연휴양림(총면적 75㏊)은 숲속의 집 11개 동,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지난 2011년 7월에 문을 열었다. 산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목재를 활용하여 아름다운 가치를 부여하여 만들어보는 이곳은 체험 장소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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