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보령에서 발견된 사라진 공룡의 흔적

교수 : 오늘은 조금 피곤하구만. 조금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진수 : 교수님이 그런 말을 하면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슨 이야기 하시려구요.

교수 : 인간의 역사를 벗어나서 공룡이야기를 잠깐 하자고.

진수 : 인간 역사도 버거워 죽겠는데 공룡까지 언급하시기에요?

교수 : 공룡도 지구상에서 살았던 엄연한 생명체야.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경상도나 전라남도에 있었는데 얼마 전 보령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거든.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화석이야.


MG0A8890_resize.JPG 보령시 천북면 바닷가의 공룡의 흔적 (충남 보령시 천북면 염생이길 157)

진수 :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대부분 남해 쪽에서 흔적이 있다고 읽었던 것 같아요.

교수 : 그런데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있었다면 인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진수 : 글쎄요.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요. 인류가 매우 늦게 문명을 발전시켰던지 더 안 좋은 방향이라면 공룡이 이 지구를 지배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교수 :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보면 모든 종은 그들의 일생 동안에 서로 다른 시기, 또는 다른 계절이나 해에 작용하는 가지각색의 방해 작용을 받는 다고 했어. 그렇지만 다윈이 말하는 생물진화론은 자연 선택설을 주장하고 있었고 공룡은 그 사례에 포함되지는 않았었어.

진수 : 어떤 섬에 갔다가 그런 걸 깨달았다고 본 기억이 나요. 맞아요. 갈라파고스 제도였죠. 그런데 공룡도 생물체의 진화에서 빠질 수가 없었을텐데 그건 언급은 안되었네요.

교수 : 다윈의 종의 기원은 1859년에 출판되었고 공룡의 발견은 1822년 영국에서 멘텔이 처음 그흔적을 발견하고 그 이후 최초로 복원된 것이 1841년이니 시기상으로 참조를 할 수도 있었을거야. 그러나 화석을 통해 환경이 서서히 변해가면서 그 환경에서 살았던 고생물들이 천천히 멸종한다는 것은 이해했지만 환경의 변화에 상관없이 지구 외부의 큰 위협의해 멸종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아예 생각하지 못했겠지. 종의 기원에는 그런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다윈은 "수많은 화석들은 진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중간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어.

진수 : 진화론의 연결고리에서 공룡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아요. 지금이야 쥬라기 공원같은 영화나 화석으로나 만나보지 그런 생물체가 있다는 것은 그냥 자연사로만 존재하는 거잖아요.



MG0A8897_resize.JPG 1억년 전 지층이 보존된 맨삽지 섬의 퇴적암층

교수 : 과학적으로 발견된 사실까지 부인할 필요까지는 없어. 인류의 역사는 다양한 방법에 의해 기록되어 있지만 생물체의 흔적은 지구가 기록하는 거니까. 맨삽지 섬의 공룡 발자국화석은 문화재청이 2015년 5월 8일과 6월 5일 전문가 현지조사를 통해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확정이 된 거야.

진수 : 사진으로만 봐도 공룡 발자국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공룡이야기가 나올줄이야

교수 :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구는 엄연히 수많은 종들이 자연도태이든 최적자생존에 의해 살아남았던 간에 그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해. 아직까지의 기록으로는 인류의 역사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공룡이 이 땅을 지배했던 것도 사실이고.

진수 : 공룡들은 자신들의 흔적을 참 많이 남긴 것 같아요. 발자국에서 자신의 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공룡 종의 흔적을 남겼으니까요.

교수 : 그만큼 공룡들이 많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중생대 퇴적암층의 횡적인 연속성이 양호한 사암들이 오랜 시간동안 층층히 쌓여 머나먼 과거의 흔적을 알려주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 공룡의 흔적이 과학자를 파산시키기도 했어.

진수 : 예? 공룡의 흔적이 뭐라고 과학자를 파산시켜요. 말도 안되잖아요.

교수 : 일명 공룡 화석전쟁이라는 것이 있었어.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던 오스니엘 찰스 마시와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가 그 주인공이지. 둘 사이의 불화와 경쟁은 누가 더 많은 공룡 화석을 발견하느냐로 진행이 되는데 그 경쟁 때문에 결국 그 둘은 돈을 모두 쓰고 파산했어.


MG0A8894_resize.JPG 공룡의 흔적이 자리한 자그마한 섬

진수 : 참 자존심이 뭐라고 돈을 모두 쓰고 파산했는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교수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자존심으로 인해 당시에는 자신들의 명성을 깍아먹고 돈까지 모두 탕진했으니 그나마 득이라면 과학적 가치를 지니는 발견을 한 정도이고 실이라면 돈을 잃고 미국의 고고학적인 명성을 깍아 내린 것이었지만 지금은 공룡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과학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어.

진수 : 영화에서나 보던 공룡의 이야기에 그런 숨은 이야기들이 있었군요. 진정한 희생 없이는 진보가 없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교수 : 역사상 새로운 발견이 그 시대에 바로 호응을 얻은 사례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 기존에 보수적인 입장과 대립이 될 수 밖에 없고 그걸 이해하는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예를 들어 철학자이면서 수학자였으며 학생들이 싫어하는 미적분을 발명한 라이프니츠는 뉴턴의 관점이었던 mv에 이의를 제기해 mv2 을 주장했지만 당시에는 뉴턴에게 힘이 실렸어. 그렇지만 여성 과학자로 라이프니츠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증명한 것은 샤틀레였어.

진수 : 갑자기 수학과 물리학으로 가시는거에요? 잘 기억이 안나는데요. mv와 mv2 의 차이가 무엇인데요?

교수 : 간단히 이야기 해줄게. 뉴턴이 생각하는 mv는 에너지는 질량과 속도를 곱한 것과 같다는 것이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모든 에너지는 어떤 시점에서 없어져서 소멸된다는 관점이고 샤틀레의 관점에서는 mv2 는 에너지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속도의 제곱만큼 에너지가 더 발생하며 에너지 보존의 법칙의 개념을 확립하게 해주지. 즉 자동차 제동거리를 보면 알거야. 속도에 비례하여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는 것은 지금은 너무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려졌잖아.

진수 : 아~ 자동차 이야기를 하시니까 바로 이해가 가네요.


MG0A8901_resize.JPG 밀물에 의해 섬으로 변하는 맨삽지 섬

교수 : 다시 돌아와서 아직은 맨삽지 섬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곳이 한적한 여름 여행지로 괜찮으니까 한 번 가봐. 보령해수욕장도 괜찮기는 하지만 섬도 있고 캠핑하기도 괜찮더라구.

진수 : 예 알겠습니다. 머리좀 식혀야 할 것 같아요. 가벼운 이야기라고 해서 마음을 조금은 놓았는데 전혀 가볍지 않았어요. 전 이만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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