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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4. 2018

불정 자연휴양림

레포츠 혹은 휴식이 필요한 계절

 운암사 약수나 휴양림 입구의 마지막 골 약수의 물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며 산책로 5.5 ㎞ 주변에는 활엽수림이 울창하게 생육하고 있어 산림욕 하기에 좋은 문경의 여행지로 불정 자연휴양림이 있다. 불정 자연휴양림은 자연휴양림보다 짚라인을 먼저 타면서 산을 즐겨본 기억이 난다. 

문경 불정 자연휴양림에서 짚라인을 탄 것이 거의 1년이 지났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무엇이 남아 있을까. 똑같이 가을이 익어갈 때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작년에 짚라인만을 즐기기 위해 찾아왔다면 올해는 머무는 불정 자연휴양림이 어떨까 해서 찾아와 봤다. 

휴양림에는 숲 속의 집, 야영테크, 산책로, 잔디광장, 의자, 파고라, 산막, 전망대, 놀이터, 체육시설, 급수대, 취사장, 게이트볼 광장, 청소년 수련 관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불정 자연휴양림에서 유명한 것은 카라반이다. 숲 속의 집보다는 작고 불편하지만 무언가 낭만이 느껴지는 숙소다. 

불정 자연휴양림의 입구에는 유사 숲 체험원부터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체육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유아 숲 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맘껏 뒤어널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체험활동의 장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미끄럼 놀이터를 비롯하여 물놀이 체험장, 그루터기 놀이터 등이 조성이 되어 있다. 

주말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대가족이 함께 어우러져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할지 모르지만 작은 미니 카라반의 가격은 천만 원대가 훌쩍 넘는다. 이런 대형 카라반은 가격대는 가격이 상당하다. 굳이 카라반을 보유할 필요가 없이 이곳에 와서 대여해서 1박을 보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나무 사이사이 지어진 숲 속의 집은 11동의 통나무집과 1동의 황토집이며, 카라반 시설 14동 포함 총 26동이 연중 운영되는 불정 자연휴양림에는 천연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 입구부터 산막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야생화단지의 꽃과 나무들이 뚜렷한 사계절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 이용시간 : 당일 14:00 ∼ 익일 11:00

- 1일 수용인원 : 214명

- 숲 속의 집 : 통나무집 11동, 황토방 1동

- 별빛촌 : 카라반 6동

- 휴양림 : 카라반 8동

- 부대시설 : 원두막, 데크, 파고라, 전망대, 산책로(체력단련장), 물놀이장, 야생화단지

- 편의시설 : 화장실, 취사장, 샤워장

불정 자연휴양림은 개장한 지가 20년이 흘렀다. 이날은 불정 자연휴양림이 있는 재악산 산자락에 자리한 운암사는 가보지 못했지만 운암사의 약수는 한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 살던 거신이라는 사람의 집 근처 조그마한 암자에서 수도를 하던 스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암자의 우물물이 마르자 이상하게 여겨 근처를 살펴보다가 맑고 깨끗한 물이 솟아나는 샘을 발견하고 샘 안을 들여다보니 돌부처가 한가운데 앉아있는지라 돌부처를 암자로 옮겨 봉안하고 그 후부터 이 샘을 부처 샘이라고 불린 약수가 운암사에 있다. 

카라반 캠핑장 대부분이 강가나 바닷가에 위치해 멋진 풍광을 만끽할 수 있지만 이곳처럼 휴양림에 들어선 캠핑장도 있다. 캠핑카의 로망을 꿈꾸는 이가 있다면 그 꿈을 가장 빠르고 근접하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카라반 캠핑으로 이곳의 카라반이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이동식 주택임에는 분명하다. 

문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분들의 동창회가 마침 열리고 있었다. 사진을 찍자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대답해주었다. 잘 구워진 삼겹살을 먹고 가라는 호의를 뒤로 하고 이 분들만의 우정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깨지 않고 밑으로 걸어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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