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혹은 3등의 생존전략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드는 생각.
대체 뭐가 아름답다는 거지? 책을 읽어봤지만 약자는 있어도 아름다움은 없었다.
살아 남았기에 아름답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들의 생존전략이 너무나 독특해서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약자에 대한 개념을 역설하고 있는것은 분명해 보였다.
그냥 가벼운 교양과학서로 읽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다.
훌륭할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약자가 살아남는 상식을 그럴듯하게 정리는 해놓았다.
반 정도는 아는 내용이고 반 정도는 조금은 알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내용도 들어가 있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책을 기술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비즈니스 전략에도 발을 살짝 걸쳐 놓았다.
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강한 자를 좋아한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아부한다. 강한 것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하고 있다. 왜냐면 자신은 약자 편에 서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강자는 약자가 없이도 살수 있을 것 같지만 약자가 없으면 강자의 존재 이유도 없어진다. 대기업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비자가 없으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 절대 강자가 피라미드 정점에 있으려면 피라미드 하단에 수 많은 약자들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
강자는 혼자서 우뚝 설 수도 있지만 약자는 대부분 무리를 이룬다. 정어리도 그렇고 얼룩말 역시 그렇다. 인간 역시 다양한 이해관계에 의해서 무리를 이룬다. 집단의 힘과 목소리는 강하기 때문이다.
정면승부는 피해라.
자본이 풍부한 특정 강자와 경쟁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즉 자본만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사업은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소상공인중에 자본이 얼마든지 잠식해 들어올 수 있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숙된 민주사회라면 그 폐해를 어느 정도 막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자본의 무시무시한 식욕에 금방 먹히고 만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태적 지위의 조건을 세분화하고 강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찾으면 된다.
극심한 변화는 기회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소상공인만 더 죽어날까? 대기업이 더 힘들까. 상식적으로는 소상공인이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기업의 타격이 더 심하다. 소상공인은 자신만 버티면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대기업의 시스템은 생각만큼 유연하지 않다. 정말 강자와 일반적인 조건에서 시합한다면 이 길 확률이 제로에 가깝지만 정말 악천후를 맞이한다던가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왔을 때 이길 가능성은 커진다.
생물의 개체군 증가속도 rN(1-N/K)
N은 개체수, r은 비율, K는 환경수용력 개체군의 증가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r이나 K의 값을 키우면 된다. 두 가지는 같이 키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약자와 약자가 힘을 합하다.
오랜 옛날 늑대 중 일부는 인간을 선택했다. 늑대 중 서열이 높거나 무리에서 힘이 있는 늑대는 그 무리에 그냥 있으면 되지만 힘이 약한 늑대는 생존을 위해 자신과 동반자를 선택했는데 그것이 인간이라 한다. 저자는 약자는 변화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약자는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진화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반면 강자는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뒤집어보면 약자는 결국 승리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가장 강한 자는 자신의 약함을 잊지 않는 자다."
"강자라고 생각한 자는 한 번 무너지면 일어나지 못한다. 약자가 되본 적이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