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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8. 2018

10년의 가치

시민의 박물관, 10년을 돌아보다. 

며칠 전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필자의 소신을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분야에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10년은 준비해야 무리 없이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이다. 10년을 대강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힘을 다해서 준비하고 그 능력을 쌓으면 그 누구도 쉽게 넘어오기 힘든 자신만의 능력의 벽을 만들 수 있다. 그 기간이 짦으면 짦을수록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것이 10년의 가치다. 모든 분야에 해당이 된다. 6개월, 1년의 짧은 준비기간을 통해 무언가를 한다면 경쟁력이 없다. 

천안을 알리는 박물관이 만들어진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 특별전 기획전인 '시민의 박물관, 10년을 돌아보다.'전이 지금 열리고 있었다. 2018.10.26 - 2019.3.31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10년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전시전이 지난 10년 동안 천안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다. 청동기 마을, 근대의 희로애락을 잊다, 문화예술도시 천안을 꿈꾸다, 교통 통신, 곡교천 역사시대로 흐르다, 천안의 마한. 백제, 기산등속도, 담헌 홍대용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천안 삼거리에 있는 천안 박물관은 2008년 9월 22일 숙원이었던 박물관의 염원을 받아서 개관하였고 이 번 전시는 천안 박물관을 있게 한 시민들의 관심과 천안박물관의 특별전 및 교육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전시가 되고 있었다. 

박물관이 있기 위해서는 옛 것들이 필요하다. 시민에 의해 기탁되고 기증된 것으로 천안 박물관은 한 공간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시민을 위한 전시와 교육에 관한 테마를 집중적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박물관은 무언가 고정되어 있고 오래된 것의 전시공간이 아니라 과거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을 걸어왔기에 앞으로의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천안박물관을 가꾸고자 했던 초심을 이어가려고 했다고 한다. 

천안 박물관은 지난 10년간 49명의 시민에 의해 2,000여 점의 유물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눈에 뜨이는 것은 조선 전기에 막강한 권력을 누렸던 한명회의 일대기가 적혀 있는 분청사기 지석이기도 했다. 


시민을 위한다는 초심을 지킨다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친 결과이기도 하다. 

천안에는 청당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청당동은 1986년 주민의 신고에 의해 알려진 이후에 1990년대에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으로 조사를 통해 무덤구덩이나 매장부를 조성한 움무덤을 통해 원삼국시대의 유구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천안은 백제의 온조 사당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백제시대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천안에서는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저장시설이었다는 목곽고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천안의 태조산은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서 발견된 청동상은 고려 태조 '왕건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한다. 

조금 빨리 깨달았을지는 몰라도 10년의 법칙은 20대 초반에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989년 존 헤이스가 처음 주장하고 여러 심리학자가 인정한 도약의 10년 법칙에 따르면 누구든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약 10년 동안 관련 기술 등을 지속해서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개인이던 천안박물관처럼 공공기관이든 간에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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