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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가치

시민의 박물관, 10년을 돌아보다.

며칠 전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필자의 소신을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분야에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10년은 준비해야 무리 없이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이다. 10년을 대강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힘을 다해서 준비하고 그 능력을 쌓으면 그 누구도 쉽게 넘어오기 힘든 자신만의 능력의 벽을 만들 수 있다. 그 기간이 짦으면 짦을수록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것이 10년의 가치다. 모든 분야에 해당이 된다. 6개월, 1년의 짧은 준비기간을 통해 무언가를 한다면 경쟁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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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을 알리는 박물관이 만들어진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 특별전 기획전인 '시민의 박물관, 10년을 돌아보다.'전이 지금 열리고 있었다. 2018.10.26 - 2019.3.31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10년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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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시전이 지난 10년 동안 천안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다. 청동기 마을, 근대의 희로애락을 잊다, 문화예술도시 천안을 꿈꾸다, 교통 통신, 곡교천 역사시대로 흐르다, 천안의 마한. 백제, 기산등속도, 담헌 홍대용 등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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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삼거리에 있는 천안 박물관은 2008년 9월 22일 숙원이었던 박물관의 염원을 받아서 개관하였고 이 번 전시는 천안 박물관을 있게 한 시민들의 관심과 천안박물관의 특별전 및 교육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전시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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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있기 위해서는 옛 것들이 필요하다. 시민에 의해 기탁되고 기증된 것으로 천안 박물관은 한 공간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시민을 위한 전시와 교육에 관한 테마를 집중적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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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무언가 고정되어 있고 오래된 것의 전시공간이 아니라 과거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을 걸어왔기에 앞으로의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천안박물관을 가꾸고자 했던 초심을 이어가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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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박물관은 지난 10년간 49명의 시민에 의해 2,000여 점의 유물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눈에 뜨이는 것은 조선 전기에 막강한 권력을 누렸던 한명회의 일대기가 적혀 있는 분청사기 지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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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다는 초심을 지킨다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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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는 청당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청당동은 1986년 주민의 신고에 의해 알려진 이후에 1990년대에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으로 조사를 통해 무덤구덩이나 매장부를 조성한 움무덤을 통해 원삼국시대의 유구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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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백제의 온조 사당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백제시대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천안에서는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저장시설이었다는 목곽고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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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태조산은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서 발견된 청동상은 고려 태조 '왕건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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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빨리 깨달았을지는 몰라도 10년의 법칙은 20대 초반에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989년 존 헤이스가 처음 주장하고 여러 심리학자가 인정한 도약의 10년 법칙에 따르면 누구든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약 10년 동안 관련 기술 등을 지속해서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개인이던 천안박물관처럼 공공기관이든 간에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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