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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9. 2018

지호공예

천안의 명인을 만나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에게 다양한 경험과 특별함을 선사한다. 얼핏보면 다른 재료로 만든 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종이를 죽처럼 만들어서 만든 지호공예품이 천안의 한 까페에 놓여 있었다. 일반인들은 한지 공예와 지호공예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조 공정의 방법과 활용, 사용, 용도 차원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공예다. 

이곳에 이사온 것도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정소영작가는 지호공예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이곳에서 까페를 운영하면서 지호공예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도로 없었던 그때에는 허허벌판이었다는 이 곳의 풍경은 당시 어떠했을까. 

이곳에 걸린 작품들은 모두 종이로 만들어진 것이다. 종이로 이렇게 스님이 사용할만한 공예품을 보는 것도 독특한 기억이다. 뒤에는 훈민정음이 눈에 띄인다. 

지호공예란 종이죽을 떡처럼 반죽하여 조형화내고 말리고 덧붙이고를 반복하는 것으로 장인의 혼으로 오랜시간 공들여 손질하고 다음어 내는 제작기법의 공정과정이라고 한다. 그 작업으로 인해 생활용기와 실내품 소품으로 잔과 그릇, 소반, 찻상, 지탈, 인형, 인테리어 장식용으로 탄생한다. 

보통 종이로 만들어진 공예는 한지공예를 연상한다. 그렇지만 한지공예는 지수공예와 달리 완제품 골격에 생삭의 한지로 문양을 오려 붙이고 마감제를 칠하여 완성하는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지만 지호공예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공예다. 

익살스러워 보이는 표정의 인형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인형으로 표현된 이 여인도 자수를 놓으면서 공예를 하고 있었다. 

이 차는 돼지감자차다. 몸에 건강을 준다는 천연 인슐린이 돼지감자다. 국화과의 식물인 돼지감자는 개화하면 해바라기와 비슷한 꽃이 피는 경관식물로 생으로 먹으면 아삭하고 시원하며 우엉의 맛과 식감이 나고, 졸였을 때 단맛이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감자는 생으로 먹었을 때 그 효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이 다양하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해 '뚱딴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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