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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공예

천안의 명인을 만나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에게 다양한 경험과 특별함을 선사한다. 얼핏보면 다른 재료로 만든 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종이를 죽처럼 만들어서 만든 지호공예품이 천안의 한 까페에 놓여 있었다. 일반인들은 한지 공예와 지호공예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조 공정의 방법과 활용, 사용, 용도 차원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공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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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이사온 것도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정소영작가는 지호공예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이곳에서 까페를 운영하면서 지호공예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도로 없었던 그때에는 허허벌판이었다는 이 곳의 풍경은 당시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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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걸린 작품들은 모두 종이로 만들어진 것이다. 종이로 이렇게 스님이 사용할만한 공예품을 보는 것도 독특한 기억이다. 뒤에는 훈민정음이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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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공예란 종이죽을 떡처럼 반죽하여 조형화내고 말리고 덧붙이고를 반복하는 것으로 장인의 혼으로 오랜시간 공들여 손질하고 다음어 내는 제작기법의 공정과정이라고 한다. 그 작업으로 인해 생활용기와 실내품 소품으로 잔과 그릇, 소반, 찻상, 지탈, 인형, 인테리어 장식용으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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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종이로 만들어진 공예는 한지공예를 연상한다. 그렇지만 한지공예는 지수공예와 달리 완제품 골격에 생삭의 한지로 문양을 오려 붙이고 마감제를 칠하여 완성하는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지만 지호공예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공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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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워 보이는 표정의 인형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인형으로 표현된 이 여인도 자수를 놓으면서 공예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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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돼지감자차다. 몸에 건강을 준다는 천연 인슐린이 돼지감자다. 국화과의 식물인 돼지감자는 개화하면 해바라기와 비슷한 꽃이 피는 경관식물로 생으로 먹으면 아삭하고 시원하며 우엉의 맛과 식감이 나고, 졸였을 때 단맛이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감자는 생으로 먹었을 때 그 효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이 다양하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해 '뚱딴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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