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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2. 2018

야구와 황소

힘과 균형의 물리학

공주는 박찬호의 고향이면서 박찬호를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지역이다. 그곳에 야구와 관련되면서도 박찬호와 관련된 거리와 기념관을 조성해두었다. 특히 사람들이 없을 때 가면 스크린 야구를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야구라는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인상적으로 느껴진 것은 바로 거리의 시작점에 멋들어지게 만들어져 있는 황소 때문이다. 미국 증권가나 한국의 증권가에 가면 볼 수 있는 황소가 이곳에 있었다. 폐타이어를 활용하여 만든 것으로 눈이 오는 날에도 그곳에서 힘찬 기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의 금융 중심지에도 웅장한 황소상이 세워져 있다. 증권가에는 왜 하나같이 황소상이 자리하고 있을까. 주가가 상승하면 황소장(Bull Market)이라고 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곰장(Bear Market)이라고 부른다. 소는 어느 곳에서도 좋은 의미로 사용한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을 캐시 카우(Cash Cow)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동물은 여러 곳에서 사용되는데 최근 한국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였는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매파(The Hawks)라고 하며 시중에 돈을 풀자는 사람들을 비둘기파(The Doves)라고 부른다. 

눈이 내리는 날이라고 해서 집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눈 내린 날 새로운 곳을 찾아서 떠나는 것은 황소의 에너지를 받는 것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공주시내가 하얀 세상으로 변해버렸다. 그래도 눈이 와서 하얀 것이 기분은 좋다. 누구나 상상하지 못했던 경제적 충격을 주는 블랙스완보다는 하얀 백조가 더 긍정적으로 느껴지니 말이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대중적으로 관람하는 스포츠는 야구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야구는 다양한 경험치를 부여하는데 특히 9회 말에 역전이 되었을 때의 짜릿함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약간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야구의 시장이 가장 큰 곳은 단언컨대 미국일 것이다. 미국 외에 그렇게 큰 시장이나 야구를 좋아하는 선진국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야구는  13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cricket)이 라운더즈(Rounders)가 되고 이것이 발달되어 베이스볼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오늘날과 비슷하게 만들어 발전시킨 사람은 카트라이트(Cartwright, A.)로 다이아몬드형 경기장을 고안하여 경기 인원을 9명으로 하였고, 3 스트라이크가 1 아웃이 된다는 등의 근대 야구의 규칙을 만들었다. 

야구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들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두었다. 야구에서 주목받는 것은 타자보다 투수가 더 많은 듯하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는 선수들도 투수들이 더 많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투수가 자리 잡은 것은 박찬호 선수부터다. 예전에 박찬호 선수와 같이 다니면서 공주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벌써 4년은 넘은 듯하다. 

자 이곳에서 야구를 체험해볼 수 있다. 가운데에서 공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오래간만에 배트를 잡아본다. 야구를 거의 보지는 않지만 가끔 배트로 공을 치는 것은 재미있어서 할 때가 있다. 

자 설정을 하고 게임을 시작해본다. 요즘에는 이런 시스템도 잘 나와 있어서 하는 재미가 있다. 

야구배트는 두 종류인데 하나는 약간 짧고 가벼우며 하나는 길고 묵직하다. 배트는 겉면이 고른 둥근 나무로 만들어야 하며 굵기는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이 7cm 이하, 길이는 106.7cm 이하인 것을 사용한다. 프로 야구에서는 금속제 방망이, 나무의 접합 방망이, 대나무의 접합 방망이는 커미셔너의 허가가 있을 때까지 사용할 수 없다.

박찬호가 선수로 활동할 당시의 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때의 느낌을 받아볼 수 있다. 솔직히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활동할 때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은 없다. 그래도 이렇게 선수로 활동할 때의 물품 등을 보니까 조금은 느낌이 색다르다. 

아무나 공을 던질 수는 있지만 누구나 공을 잘 던지지는 못한다. 다양한 공던지기의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투수들도 모든 공던지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서 특징이 있다. 

야구와 황소 그리고 땀은 모두 맥락상 이어지는 것이 있다. 오늘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젠가는 보상이 돌아온다. 그 보상이 늦게 돌아온다고 해서 초조할 필요는 없다. 박찬호가 활약했던 메이저 리그가 1903년 노사합의를 이루었을 때 현재의 마이너 리그 구조가 형성된 이후 마이너 리그는 메이저 리그 유망주의 발굴 장소가 되었다. 1920년대에 스포츠의 황금기가 도래하고  대공황기였던 1930년대에도 메이저 리그 야구는 계속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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