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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2. 2018

짬뽕

혼합된 맛이란.

사람들은 맛있는 짬뽕이란 매운 것을  생각한다. 매운 것은 그냥 자극적인 것이지 맛있는 것과 연관되지는 않는다. 한국의 음식 역사에서 짬뽕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에 하나로 전국에 소위 짬뽕 맛집이라는 곳이 즐비하다. 심지어 짬뽕 프랜차이즈 전문점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짬뽕에 사용되는 육수는 여러 가지가 있다. 크게 분류를 하면 야채 육수, 고기육수, 해물육수 등으로 분류될 수가 있고 일부 짬뽕집은 조금씩 그 비율을 달리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해물 혹은 고기와 다양한 야채를 기름에 볶은 후 닭이나 돼지뼈로 만든 육수를 넣어 끓이고 삶은 국수를 넣어 먹는 음식 짬뽕은 항상 중국집을 가면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공주에는 먹을만한 짬뽕 집들이 많다. 민물새우를 주로 사용하는 모란 반점,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진흥각, 고기육수의 동해원, 매운맛으로 유명한 청운 식당, 고추가 많이 들어가 시원한 장순루, 숨어 있는 비룡성등 적지 않다. 

 ‘차폰’이 일본어 ‘잔폰’으로 바뀌었고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서 짬뽕이 된 이 음식은 일본지역에서 유래하기는 했지만 한국에 와서는 고춧가루와 민물 새우등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서 오늘날 자리하게 되었다. 짬뽕의 원조는 1899년 나가사키로 올라가는데 중국인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해산물과 야채를 이용한 나가사키 짬뽕을 처음 고안했다고 한다. 나가사키에서 노면 전차 오우라 텐 슈도 시타(大浦天主堂下)를 타고 가면 시카리오루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는 짬뽕 뮤지엄 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짬뽕을 먹으려고 탐방을 하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날 때 먹고 싶은 음식점을 찾아가곤 한다. 한국도 이제 다양한 짬뽕이 나오고 줄 서서 먹는 음식점들도 적지 않다. 초마면 혹은 나가사키 짬뽕 등에서 출발했던 한국의 짬뽕은 이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의 음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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