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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6. 2018

100주년

100년이라는 세월의 가치

1902년에서 태어나 공주영명여학교를 다니다가 이화학당을 다녔으며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116살의 나이였을 사람이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며 천안 아우내까지 내려와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쯤 하면 대부분 눈치를 챘을 것이다. 천안에 생가가 남아 있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다. 내년은 2019년으로 독립만세운동을 한지 딱 100주년이 되는 해다. 

2019년 천안에는 백 년이 될 독립운동이 있으며 백 년 갈 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100년 전, 유관순의 신앙과 독립의 발자취를 느끼면서 12km를 다라서 느리게 걷는 행사이다. 그 행사는 바로 이곳 생가/매봉교회에서 시작을 한다. 이곳에 조명이 설치가 잘 되어 있어서 밤에도 생가를 접해볼 수 있을 줄 알고 찾아왔는데 설치된 조명은 유관순 생가를 돌아보기에는 부족했다.

1919년은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따라 걷기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조병옥 생가, 만화리, 유관순 고갯길, 도현들, 장별 마을, 홍대용과학관, 사갑들, 아우내 만세운동 기념공원, 아우내장터, 유관순기념관을 돌아오면 발자취를 모두 따라가 본 것이다. 

밤에도 유관순 열사와 그곳을 관리하던 한옥의 분위기는 괜찮아 보인다. 향후에 조명을 잘 설치해서 밤에도 그 발자취를 따라 돌아볼 수 있도록 지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관순 따라 걷기는 이렇게 책자로도 만들어져 있다. 주관은 언덕길 사람들이며 후원기관은 문화관광체육부 한국관광공사 천안시다. 유관순은 이화학당 시절에도 상당히 발랄하고 씩씩했다고 한다. 기독교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있는 가운데 '명태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맨.'이라고 할 정도로 장난기가 가득했던 여학생이었다.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독립만세운동을 했던 아우내는 두 내가 흘러오다가 하나로 합류하는 지역을 말하며 이런 곳을 '아우른내'라고 한다. '아우'는 옛말 '아울다', '아올다'에서 온 말이다. 즉 아우내가 동생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옛말과 한자를 포함한 마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흔히 아내장이라도 부르고 병천장이라고도 부르고 있는 것도 지역명을 따라간 것이다. 2019년에는 10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유관순 따라 걷기의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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