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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7. 2018

교통을 말하다.

세종 국책연구단지 교통연구원

세종시에 자리한 세종 국책연구단지 (Sejong National Research Complex, 世宗國策硏究團地)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 직업능력개발원, 한국 노동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 청소년개발원,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곳은 한국교통연구원으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내부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차년도 연구를 발굴하고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외부에 열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나 엔드유저의 목소리를 담기로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크게 도로교통, 대중교통, 교통안전, 미래 교통으로 나뉘어서 연구가 진행되는데 그 분과 중 필자가 속한 분과는 미래 교통으로 스마트시티 시대의 교통과 미래의 정책 발굴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석을 했다. 이 연구원의 장기적인 목표이자 경영비전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포용적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국가교통 싱크탱크로의 역할이다.

여러 분과가 있는데 그중에 관심이 가는 분야는 4차 산업혁명 교통연구본부와 국가교통 빅데이터 사업단이다. 연간 예산으로 약 409원을 사용하며 297명의 인력 중 박사급 연구직이 100여 명에 이른다. 이날의 자문회의는 공급자 위주의 정책에서 소비자 위주로 돌아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부터 미래에 발생하게 될 현안과 갈등을 풀 방안 등을 논의하였는데 특히 화두가 된 것은 최근에 공유 앱과 택시업계의 마찰과 교통안전, 자율주행이 불러오게 될 미래의 여러 가지 이슈들과 퍼스털 모빌리티,  수도권 이동시간 단축의 문제 등이 논의가 되었다. 이날은 파주에서 서울을 관통해 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A 노선 착공식이 열렸던 날로 행사로 인해 늦게 참석했던 교통연구원장의 말이 이어졌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에서 서울역은 20분, 킨텍스에서 서울역 16분, 동탄에서 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될 전망이다.

이날 베트남에서 와서 참석했다는 최영경 씨는 한국의 택시업계의 밥그릇 문제를 언급하면서 동남아시아 대표 승차 공유 앱인 '그랩'(Grab)이 활성화된 베트남의 사례를 들었다. 한국 역시 택시업계의 파업이나 단체행동에 시민들은 고운 눈길을 보내고 있지 않다. 이는 택시기사들의 개개인의 각종 문제들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랩은 목적지만 입력하면 확정된 금액과 거리, 나아가 배정된 기사의 프로필과 평점을 볼 수 있다. 평점 기능의 경우 차량 청결상태를 비롯해 기사의 서비스 수준까지 알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바로 앞에 있는 택시의 승차 거부 이력이나 난폭운전 혹은 다른문제를 알수있다면 아마도 오늘날 택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만큼 서비스업에 프로이니 공유앱을 통해 잠시 서비스하는 운전자들보다 낫다는걸 보여주면 된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기술은 변화하면서 기존의 직업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옛날 마차로 모든 운송을 할 때 자동차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마부들의 집단적인 반발이 있어서 기술의 발달을 저해하기도 했다. 신기술로 인한 변화는 때로는 많은 갈등을 만들어낸다. 국가나 연구원 등의 국책연구기관에서 할 일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슈를 만들고 을과 을의 문제로 국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언제나 과거에 머물러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엔드유저가 직접 참여해서 현안을 돌아보고 미래에 바뀌어야 될 부분을 함께 논의하는 정책연구위원의 활동이 기대가 되는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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