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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6. 2019

타베 미카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

일본의 아야세 하루카라는 배우가 괜찮은 이유는 연기를 매우 자연스럽게 하면서 그 캐릭터에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 아야세 하루카와 친한 배우로 타베 미카코가 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심야식당 영화판에서였다. 무척이나 가난한 젊은이의 삶을 제대로 표현하면서 그 담백함이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녀를 보면 불쌍한 느낌이라기보다는 무언가 안타까운 젊은 사람들의 느낌이 살아 있다. 그녀가 주연으로 다시 스크린에 등장하게 되는 것은 17일 개봉하게 될 영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다. 영어로 번역을 하면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라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다도문화가 무척이나 익숙하고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들 중 차 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렇지만 일본은 다도문화가 익숙하지만 스타벅스 등의 물결은 일본을 많이 바꾸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우연하게 접한 다도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으며 좌절이나 방황을 할 때 다도에서 안식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제대로 된 다도를 접하면 생각보다 차를 만드는 것은 어렵고, 까다로운 규범도 많고,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늦게 개봉하지만 이 영화는 잔잔한 힐링이 될 수 있는 영화다. 하루하루가 모여서 삶이 이어지듯이 하루를 그냥 대충 지나가면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198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는 타베 미카코는 별명은 타베짱, 미카코짱, 소속사는 히라타 오피스에 속해 있다. 

삶을 잘 살아갔던 다케타 선생에게 다도를 배우면서 일상의 따스함을 깨달아가며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한 청년과 의미 없는 전통을 지켜가는 노년과의 조화를 잘 그려냈다. 삶의 조화를 배우지 못하고 늙어가는 혹은 나이만 먹어가는 사람이 상당수가 있다. 아주 좁은 길을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이 전부라고 착각하는 중년과 장년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흔히 개저씨들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남자들은 주변시가 좁아서 노력하지 않으면 생각이 고착화되고 얕은 삶의 지식이 전부인양 생각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반짝 빛나는 보석과는 달리, 오래오래 살며시 존재하는 소중한 것을 차를 통해 느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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