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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내가 했어도 맛있다. ^^

계란찜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맛있게 할 없는 희한한 기본 찬중에 하나다. 계란찜이 갑자기 해보고 싶어 졌다. 지인과 고기를 먹으러 갔던 음식점 옆에 마트가 오픈을 한 덕분에 계랑 30알이 들어간 한 판을 천 원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게란으로 만드는 요리가 무조건 하고 싶어 졌다. 재료가 있으니 해야 될 것 같았다. 지금까지 한 요리 중에서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만족감이 높은 요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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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3개, 대파 일부, 다시마 일부 조각, 설탕, 소금, 참치액, 참기름, 참깨가 전부다. 나머지는 당신의 손에 맡긴다는 콘셉트이다. 쪽파가 없더라도 대파라도 충분하다. 물론 대파만이 집에 있었다. 쪽파면 조금 더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있는 대파는 소진해야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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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선 뚝배기에 계란 세 개를 넣었다. 1인 혹은 2인이 한 끼 식사의 반찬으로 계란 3알로 만드는 계란찜이 딱 적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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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 섞어준다. 이번에 구입한 주방도구들이 조금은 활약을 해준다. 무언가 잘 섞어주는 것 같지만 결국 시간과 노력에서 요리는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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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육수는 아니고 그냥 다시마만 넣어서 육수를 끓였는데 그 물을 적당량 넣어주고 다시 한번 휘휘 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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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끓여주기 시작하는데 우선 풀어낸 계란물이 조금 몽글몽글해질 때까지 끓여주면 된다. 중불에 끓여주면 좋다. 온도가 높으면 손이 무척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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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해졌다 싶으면 잘 썰어준 파를 넣고 다시 뜸을 들이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필자의 경우는 7분 정도는 해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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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보니 맛있다. 오~ 이런 맛이 나온다니. 식당에서 먹는 익숙한 계란찜과는 격을 달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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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을 보면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괜찮다. 역시 음식은 해서 먹어야 제맛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삼삼하고 고우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맛이다. 국과 찜 사이에 계란찜이라는 모호한 반찬이지만 음식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해산물을 넣거나 고기를 넣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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