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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1. 2015

가야금의 대중화

국악 오케스트라의 가능성

거문고가 남성의 악기라면 가야금은 여성의 악기이다.

지금 가야금은 18 현도 있고 25 현도 나오지만 원래 가야금은 12현, 거문고는 6현이다. 가야금은 손으로 현을 다루지만 거문고는 술대를 가지고 탄다. 가야금의 기원은 가야의 가실왕이 우륵을 시켜 만들었다는 설이 정설처럼 굳어져 왔고 거문고는 고구려의 왕산악이 발전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거문고는 묵직한 느낌 때문에 선비들이 많이 타는 편이었고 가야금은 맑고 우아한 음때문에 여성이 주로 연주했다.


그들만의 음악으로 자리 잡은 다음 대중화의 길을 못 걸었던 가야금 연주는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에 의해 많이 알려졌다. 특히 2006년에 방송된 CF로 인해 인지도는 더 높아졌으나 2010년 이후로는 다시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잊혀 갔다. 가야금과 같은 전통악기는 베트남의 단트란(dan tranh), 몽골의 야탁(yatag), 중국의 정(zheng), 일본의 고토(koto)가 비슷한 전통악기로 들어간다.


가야금을 연주하는 방법은 오른편 무릎 위에 가야금의 윗부분을 올려놓고, 오른손은 엄지, 집게, 중지 등으로 뜯고 퉁기며 소리를 내고, 왼손은 안쪽 바깥쪽 부분의 오른손으로 눌렀던 줄을 눌렀다 놓았다 하며 소리를 낸다. 쉽게 이야기하면 모 CF에서 표현한 것처럼 뜯고 튕기고 누르면서 음악을 연주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주는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의 18현과 25현을 위한 '아리랑'과  25현 가야금변주곡  '도라지'이다. 가야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명주실 12현만 해당이 되고 18현과 25현 같은 개량 가야금은 다현금이라고 부른다.  


산조와 정악은 전통 국악이라고 볼 수 있고 숙명여대에서 연주하는 음악 같은 경우는 퓨전 국악에 포함이 된다. 우리 고유의 심정을 대표하는 악기인 가야금은 절제되고 그 속내를 살포시 누르는 경향이 있다. 18현 가야금은 1988년 올림픽 때 등장했고 25현은 1999년 세기말에 등장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즐을 뜯거나 손톱으로 튕기는 등의 주법을 쓰면서 왼손으로 농현을 하는 하면서 조금은 화려해 보이는 연주를 하는 산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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