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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1. 2019

진천향교

선비는 어떻게 하면 통달하는가. 

진천에 있는 오래된 향교는 진천향교다. 선비에게 통달이라는 것은 통달한다는 것은 본바탕이 곧고 의로움을 좋아하며, 남의 말을 잘 헤아리고 모습을 잘 살피면서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증자는 매일 세 가지 점에 대해 자기 자신을 반성한다고 한다. 


-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향교에 오면 옛사람들이 말하는 단어들이 생각이 난다. 진심, 신의, 배움은 삶을 완성하는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처음 가본 한 겨울의 진천향교는 마치 작은 성처럼 느껴지는 첫인상이 들었다. 진천향교가 역사 속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조(1392~1398) 때 진천현 관아 남쪽 2리에 창건됐고, '충북향유회집(忠北鄕儒會集)'에는 고려 충숙왕 때 창건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태조 때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된 진천향교는 1804년(순조 4)에 명륜당과 동재(東齋)·서재(西齋)를 중수하고 풍화루를 건립하였으며, 1816년에 대성전을 중수 그 뒤 1851·1873·1935·1942·1959·1966·1967·1972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진천향교가 다른 지역의 향교들과 다른 것은 입구로 들어가는 외삼문을 비롯하여 동무, 서무, 내삼문까지 하나의 건물에 통합되어  풍화루(風化樓)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 공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공자


진천향교는 충청북도에 자리한 향교로 2019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2019년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도내 16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7억 1200만 원을 지원받았는데 진천에서는  ‘생생문화재’ 사업에 화랑 김유신, 삼국을 품다(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등) ,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진천향교·진천 연곡리 석비가 포함되어 있다. 

문화재 자원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옛사람들이 배우고 활용했던 그 공간을 현재에서도 사용하는 것은 필요하다. 지역마다 있는 향교를 보면서 문화재 활용을 하면서 조금 더 보완하고 안에 자리한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오래된 향교를 활용하는 문화재 활용사업은 그 가치를 재발견하고 활용하면서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데 의미가 있다. 공간을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하여 남녀노소의 다양한 계층이 참가할 수 있으며 우리의 고유문화를 공감하면서 장기적으로 인성을 축적시켜서 바람직한 사회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할 수 있다. 


진천향교 : 충북 진천군 진천읍 문화 5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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