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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버터구이

최고의 강장식품이라는 전복

전복이라는 해산물을 처음 먹어본 것은 태어나서 30년이 지나서였다. 조개류의 황제면서 비싸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전복은 과연 어떤 맛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까. 비교적 늦게 전복이라는 해산물을 접해보았는데 그 첫 식감은 단단한 느낌이었다. 전복의 수컷은 육색이 청홍색이고 육질도 단단해 횟감으로 적합한 반면, 암컷은 붉은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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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다른 해산물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모두 떨어졌다고 이야기하자 돈을 주면서 전복을 사 오라는 지인의 밀명(?)으로 대전의 오정동 수산물 시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완도에서 직송을 해온 날이어서 전복이 무척이나 싱싱해 보였다. 전복의 크기도 괜찮은 편이어서 10,000원에 두 마리의 가격대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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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腸)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 봄과 여름에는 독이 있는데 이 독에 접촉하면 살이 부르터 종기가 되고 환부가 터진다." - 자산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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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속에 있는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거나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기능 향상 그리고 시력 회복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구매해온 전복을 잘 손질하게 껍데기에서 분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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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의 내장은 전복 버터구이를 하기에 적당하지 않으니 분리해서 추후에 전복죽을 끓일 때 사용하기 위해 냉동고로 직행을 했다. 전복은 삼국지에서 세 나라를 통일한 조조가 특히 좋아했던 해산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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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버터 구이을 할 때 들어가는 것은 느타리버섯과 마늘, 파프리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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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버터구이는 별다르게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버터와 다진 마늘, 소금, 후추, 파슬리와 이번의 요리는 야채가 조금 더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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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껍데기는 요리를 하고 데코레이션을 위해 살짝 삶아서 접시 위에 놓아두었다. 석결명(石決明)은 전복 껍데기로 한방에서는 눈병 치료에 좋아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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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을 제대로 내는 것은 버터 등이 잘 스며들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비타민 A·D를 상당량 지니고 있으며 칼슘과 인도 함유하고 있는 버터는 전복 같은 해산물과 궁합이 잘 맞는다. 북유럽과 북아메리카, 그 밖의 젖소 사육 지역에서 중요한 식용 지방으로 고소하고 그윽한 버터 향과 풍미는 케이크의 식감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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