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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7. 2019

철새

지산샛강 생태공원

철새를 사람에게 사용하면 보통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들에게 붙여지는 경우가 많다. 철새에게는 억울한 셈이다. 살기 위해서 계절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할 뿐 이해관계와는 상관이 없다. 철새는 추위를 피하고, 또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떼 지어 먼 거리를 오간다. 여름철새도 있지만 사람들은 겨울철새에 대한 기억이 많은 편이다.  겨울새로는 두루미 · 청둥오리 · 기러기 · 논병아리 · 독수리 · 큰고니가 대표적이다. 

구미시에는 지산샛강이라는 곳이 있는데 생태문화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지산샛강 생태공원 습지는 고니가 야간에 생활하기에 적당한 습지라고 한다. 구미 샛강 생태공원에는 산책로, 전망대, 돛배 등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봄에는 벚꽃, 여름엔 연꽃, 겨울에는 철새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겨울이 되면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에 와서 철새를 찍기에 여념이 없다. 철새를 근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구미 시내와 인접한 곳에 지산샛강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을 보기 힘들듯 하다. 

저 멀리 휘감아돌듯 샛강이 있는 곳으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다.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구미시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58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곳이다. 보통 샛강이라고 하면  강의 본류에서 물줄기가 갈라져 나가서 가운데에 섬을 이루고 하류에서 다시 본류에 합쳐지는 지류를 의미한다. 

보통 흔하게 보는 새들은 텃새라고 부르고 일정한 계절이 되면 볼 수 있는 새들은 철새다.  철새는 겨울새 · 여름새 · 나그네새, 그리고 떠돌이 새와 길 잃은 새로 구분된다. 철새가 이동을 하는 것은 1년에 한 번뿐인데, 그 경로가 어미와 새끼 대대로 같다는 사실에서 보면, 어떤 방법으로든 방향을 정하고 날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철새들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듯 말든 간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철새가 나는 시각과 그 종류를 보면, 낮에 이동하는 것은 몸이 큰 새가 많고, 필요한 때에 먹이를 취하면서 이동을 계속한다. 

사람보다 새들의 모습이 첫인상처럼 다가온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생태를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철새는 주도적으로 주어지는 환경에 맞서서 원하는 것을 찾아 모험을 하는 새다.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는 낯선 환경으로 매년 이동하는 것을 보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명체의 DNA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생태공원은 공간 구성으로는 생물권 보전 개념으로 핵심, 완충, 전이지역을 설정하고, 야생동물 서식처를 위해 습지, 초지, 숲, 깊은 물이 있는 곳에 먹거리를 제공하고, 관찰 공원으로는 환경교육을, 휴게공간을 조성한 곳이다. 


지산샛강 생태공원 : 경북 구미시 지산동 8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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