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여행 맛, 시장

올갱이와 어울릴 것 같은 계천시장

여행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에 있다. 보통 경상도에서는 올갱이를 고디라고 부르고 탕을 끓이면 고디탕이라고 하는데 하동에서는 그냥 올갱이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동의 올갱이국은 충청도의 올갱이국의 진득함보다는 재첩국의 깔끔함을 지향하는 느낌이다. 영동이나 옥천, 괴산 등의 올갱이국은 국 한 그릇에 담긴 지극한 정성과 세월이 벼려낸 맛이 있다면 하동의 올갱이국은 맑은 고요함이 담긴 맛이 있다.

MG0A3910_resize.JPG

부추를 넣은 올갱이탕은 겉에서만 보면 마치 재첩국처럼 보인다. 된장이 들어가지 않은 올갱이국은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진다. 육수에 올갱이 살과 된장을 풀고 부추, 아욱 등을 넣어 만드는 것과 달리 깔끔한 느낌이지만 음식이 전혀 비리지 않다.

MG0A3914_resize.JPG

섬진강변의 경남 하동과 구례가 대표적으로 올갱이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다슬기 해장국 혹은 올갱이국(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방언)이 주요 메뉴로 다슬기 한 줌에 아욱과 부추 등을 넣고 강물 맑은 하동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MG0A3955_resize.JPG

계천 시장은 하동군 금남면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매월 5일·10일에 오일장이 열리며 금남면사무소에서 9㎞정도 떨어져 있다. 1962년 5월 6일 개설된 계천 시장의 면적은 2,959㎡이며, 연면적은 685.2㎡이다. 시장의 건축 면적은 685.2㎡정도다.

MG0A3957_resize.JPG

한 끼 식사를 제대로 하고 나서 찾은 계천 시장에는 하동만의 맛이 담겨 있는 곳이다. 계천리에 자리한 계천시장은 주교천을 끼고 있는 시장으로 섬진강의 줄기로 이어진다.

MG0A3962_resize.JPG

주로 남해 및 섬진강에서 나는 해산물 및 민물고기, 그리고 지리산 기슭에서 나오는 임산물과 농산물 등이 거래되는 이곳에는 바다와 민물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쉽게 볼 수 있다.

MG0A3967_resize.JPG

경상남도 하동 지역의 무역은 일찍이 백제가 529년 3월에 다사진(多沙津)을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동에는 생각보다 많은 전통시장이 있다. 대표적인 공설 시장으로는 1일·6일에 열리는 악양시장과 고전시장, 2일·7일에 열리는 하동시장, 3일·8일에 열리는 옥종시장과 진교시장, 4일·9일에 열리는 북천시장, 5일·10일에 열리는 횡천시장과 계천시장이 대표적이다.

MG0A3971_resize.JPG

내륙의 일반적인 전통시장에서 대봉감은 과일을 파는 곳중에서 가끔 보이지만 역시 하동은 대봉감이 대표적인 과실이라서 쉽게 구경할 수 있다. 계천시장의 이름에 붙어 있는 계천은 계항동(鷄項洞)의 ‘계’자와 영천동(永川洞)의 ‘천’자를 따서 계천리(鷄川里)라 부르고 있다. 천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기에 맑은 물에서 잡히는 올갱이와 계천시장은 잘 어울려 보인다.


계천시장 :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계천리 355-3



이전 18화최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