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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31. 2019

악양 시선

악양생활문화센터

악양의 생활과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는 악양생활문화센터가 있는지 처음 접해본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이며 하동에서 살기 좋다는 악양면에는 악양생활문화센터가 있는데 올해에는 이곳에서 평사리 작가학교를 연다고 한다.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총 7회로 악양생활문화센터 강의장에서 '나도 작가다'라는 일정으로 강의를 열고 있다. 


1강 (1/24) : 내 책 기획, 콘텐츠와 글감 찾기

2강 (1/31) : 글쓰기 노하우, 글 속에 내 색깔 담기

3강 (2/07) : 책의 탄생, 책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4강 (2/14) :내 책에 맞는 사진 찍기 노하우

5강 (2/21) : 여행작가 실전, 답사여행 (장소는 추후 선정)

6강 (2/28) : 글의 교정과 편집 그리고 퇴고하기

7강 (3/07) : 내 손으로 책 제본하기

수료식 (3~4월 중) : 출판 기념관, 독립출판으로 내 책 팔기 

글은 인생이라는 집을 가상으로 지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악양생활문화센터는 악양의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하동은 말 그대로 경계에 있는 지역이다. 화개장터는 양쪽에서 있는 지역에서 올라온 물건들이 펼쳐지는 장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마주하는 곳으로 넓고도 좁은 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지금까지 역사를 통해서 일어났던 일들은 '경계'에 섰기에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역의 작가들이 출간한 독립출판의 책들이 입구에 있다. 화개 유람기부터 지리산 여행, 하동 시골버스 등 소박한 지역의 삶과 자연이 담겨 있다. 

하동 하면 야생차밭이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이다. 다원(茶院)이라는 의미는 차밭이다. 고려 후기의 대표적인 차 재배지는 지리산 하동의 화개동이다. 주로 자생하는 차를 지방민을 동원하여 공납으로 거두어들였다.

 “화개에서 차 따는 일을 말하면 관에서 독려함에 장정이나 노약자 구별 없었네. 험준한 산속에서 간신히 따 모아 멀리 서울에 등짐져 날랐네.” - 이규보(李奎報)의 차시(茶詩) 

차밭을 보는 시선의 작품들이 전시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공납으로 많은 백성들이 고통을 당했다고 한다. 15세기 후반에 함양군수로 부임한 김종직(金宗直)은 군민들의 차 공납으로 인한 고통을 목격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원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차밭을 의미하는 다원과 많은 것을 의미하는 많을 다의 다원도 있다. 다원예술은 개방성과 예술, 실험, 다원성, 새로운 예술, 무규정성, 탈제도, 상대적인 것들이 모두 포함이 되어 있다. 


이제 하동에 있는 차밭에서 새싹이 나기 시작하는 계절이 온다. 다원예술은, 쉽게 말하면, 미술과 연극 음악 무용 영화 등의 장르가 서로 융합해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는 예술 경향을 일컫는다. 퍼포먼스, 인스톨레이션, 멀티미디어 아트, 게릴라 아트, 퍼블릭아트, 해프닝이 있다는 다원예술은 소박함에서도 묻어난다. 

하동 악양면은 차와 문학, 고향의 향기가 스민 고장에서 악양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문화용품과 책들과 작품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는 이곳을 둘러보고 평사리 들판과 동정호는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며 사위가 어둠에 잠기면 마을이 별처럼 빛나는 것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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