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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28. 2019

나는 나이여야 할 것이다.

진천 포석 조명희 문학관

나는 나 다울때 가장 가치가 있으며 자연스럽다. 나답지 않은 나는 내가 아니다. 포석 조명희는 나는 나이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살았던 사람이다. 가난한 양반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중앙 고등 보통학교를 중퇴하고 방황하다 3·1 운동에 참가해 투옥되기도 했는데 1920년대에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목적의식적 단계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1919년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 동양철학과에 입학해 어렵게 고학을 하면서 새로운 사상에 접하게 되면서 변하였다. 

진천군의 규모보다 멋스럽게 지어진 이 문학관은 태양광에너지 시설과 옥상 정원이 설치된 친환경 건물로 15년 아름다운 건축물을 장려해 건축문화에 대한 군민 의식을 높이고 건축인의 자긍심 고취와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생거진천 건축상을 받았다. 

흔들리는 조선에서 문학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배고플수록 문학은 더 접해야 한다. 정신은 육체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정신의 풍요로움이 육체의 노고를 조금은 덜어주며 행복감을 줄 수 있다. 

오래간만에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원래의 의미는 로마 제국 당시 군에 입대시킬 자신들의 아들(라틴어: proles, 자식) 이외에 부를 소유하지 못하는 무산계급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가 프롤레타리아트(독일어: Proletariat)는 하위 계급을 일컬으면서 알려졌다. 

살아생전의 사진을 보면 그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 캐슬은 말 그대로 성안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성 안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부르주아(bourgeois, 계급의 일원)와 부르주아지(bourgeoisie, 계급)란 용어와 반대에 있는 것이 자기 자신의 생산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서 살기 위해 부득이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해야 하는 현대 임금 노동자다. 

성안으로 들어갈 때 모든 세금을 부여하는 것을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설명했던 라부아지에는 프랑스의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에 죽음을 맞이했다. 

포석 조명희는 우리나라 프로문학의 선구자였다고 한다. 민중을 감싸면서도 일제에 강한 저항을 했던 그의 생각은 소설에 녹아들어 있다. 일제에 의해 탄압을 받게 되자 조국을 떠난 소련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은 낙동강이다. 사회운동가 박성운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민족해방과 계급 운동의 전개를 보여주는 낙동강은  자연발생적인 수준에 머물던 신경향파 문학을 목적의식적인 프로 문학으로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가 나임을 알고 내가 나아가야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프로다. 목적의식이 분명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중년의 꽉 막힘과 전혀 다른 것이다. 나는 나이어야 할 것이며 프로문학을 추구했던 포석 조명희는 현재 상황을 재해석해서 본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긍정적인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생각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사유(思惟)는 인간이 주변 자극을 받아 반응하기 위해 거치는 일련의 논리적 추론 과정을 의미한다. 사유는 운동처럼 꾸준한 연습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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