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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7. 2019

하늘공원

동구의 소박한 볼거리

지워져 버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부활시키는 것은 이제까지 문화가 스며든 도시의 기능이며, 그 안에 선택과 조화를 한번 더 이룰 수 있게 해 준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시대의 인생과 세계를 어떻게 기억해볼 수 있을까. 한 번 지워진 것을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지금 있는 것을 잘  활용해서 나아가는 것이 도시재생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에서도 오래된 곳인 동구는 평소에는 잘 가지 않게  된다. 오래간만에 찾은 동구에서 색다른 곳을 발견했다. 

동구에 이곳은 하늘공원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곳이다. 먼 곳에서 찾아올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곳을 지나가던가 대전에 사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산책 삼아 돌아보는 것도 좋다. 기술 발달과 더불어 급속한 진보가 같이 왔다. 기억용량의 확대와 속도감이 개척한 분야는 인류에게 있어서 축복이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실제 체험이나 감성까지 해석할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은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것은 디지털로만 알 뿐이고 아날로그적으로 살아 있다는 느낌을 자각시키기 어렵다. 

SNS가 아무리 여러 방향으로 발달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걸어보고 만나보고 즐겨보는 것과는 다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이 느껴져도 오히려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이 갖는 높은 지성과 넓은 시야와 세계에서 고립되지 않은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위해서는 여러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동구 하늘공원의 정점은 바로 이 풍차다. 오래되어 보이는 것을 타일처럼 붙여서 만든 풍차가 이곳을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풍차에서 보는 것은 단순한 색의 조합이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교류 같은 의도가 반영된 것처럼 보인다. 과연 어떠한가. 

이곳에 올라와보니 대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아니 미래에도 현대인은 역사에서 배우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파괴된 욕망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우리 스스로 만든 것조차 오래되었다고 지워버린 것이 얼마나 많은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숨겨져 있는 것이 밖으로 나왔을 뿐이 아니라 도시의 얼굴이 되는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생태학 예술가들이 말하는 것 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있다. 즉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인공을 가미하지 않는 것으로 제한한다. 수많은 욕심 중에 넘쳐도 되는 욕심에 책을 탐하는 것이 있다. 동구의 하늘공원(Sky park)은 대전시 동구 대동에 독립(位置)한 벽화(壁畵) 마을이라고 한다. 원래는 옛날 피난민(避亂民)들의 빈민촌(貧民村)이었으나 민선 4기(民選4期)에 들어서면서 대전광역시(大田廣域市)의 Rainbow Project에 의해 벽화 벽화(壁畵)와 조형물(造型物)을 설치(設置)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대전 문화방송에서 특집 다큐인 "하늘동네 희망기록"을 2010년 2월 24일 방송하였는데 이 방송은 주민들과 아이들이 시련과 아픔을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1년에 걸쳐 담아내기도 했다. 


흠... 한문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글 쓰는데 속도가 느려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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