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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20. 2019

딸기에 반한 봄

2019 논산딸기축제

겨울과 봄에 가장 매력 있는 과일로 인기가 많은 과일은 단언컨대 딸기가 아닐까. 딸기와 관련된 음료나 각종 식품은 정말 다양하면서 많다. 신선한 딸기는 더불어 이뇨, 지사, 류머티즘성 통풍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딸기는 선홍빛을 띠고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딸기를 얼려서 보관해 두었다가 해동시켜 우유와 함께 갈아서 먹으면 사각사각한 맛이 간식으로 손색이 없어 영양식으로 좋다. 한국에서 딸기로 유명한 곳은 논산을 빼놓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논산에는 딸기를 생산하는 농장들도 많고 체험도 할 수 있어서 봄 나들이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 

20일부터 24일까지 논산의 둔치에서는 동고동락 논산이라는 콘셉트가 스며들어 있는 2019 논산딸기축제가 열리게 된다.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정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체력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딸기는 포도당을 비롯해 저당, 과당 등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또 여지없이 봄이 찾아왔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추운 날씨도 지나가고 형형색색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이라는 새로운 계절과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인생에 이런 날이 얼마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하루하루고 소중해진다. 

비타민C는 대단히 불안정해서 열과 공기에 약하므로 생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비타민C의 보급원이 되는 것이 바로 딸기다. 먹음직스러운 딸기가 가득 넘치는 축제장이다. 

냄새를 맡아보니 달달한 냄새가 그냥 풍겨 나왔다. 딸기는 물에 닿으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상하게 되며 비타민C와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씻을 때도 꼭지를 떼지 말고 소금물로 빨리 살짝 씻어두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노지딸기와 시설딸기가 모두 많이 생산되는 곳은 논산이다. 노지딸기는 충남 논산, 경남 진주, 인천 강화에서 주로 재배가 되고 시설딸기는 경남 진주/밀양, 충남 논산, 전북 완주, 전남 담양에서 주로 나온다. 

논산에서 나오는 딸기는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되어 판매된다. 가장 손쉬운 가공식품은 딸기잼으로 식빵에 발라 먹으면 손쉬운 한 끼 대용이 된다. 

올해의 축제는 개막식 등 공식 문화행사, 딸기와 예술의 만남 등 홍보행사, 청정딸기 수확 체험 등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5개 분야 90종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고 한다. 딸기 케이크 만들기, 딸기잼 만들기, 웰빙 딸기 음식 체험, 딸기 떡 길게 뽑기 등 체험행사는 가족끼리 해보면 좋다. 

논산시가 서귀포시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지 처음 알았다. 논산시의 축제에 맞춰 서귀포시에서도 특산물을 들고 축제장의 한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올해의 논산 딸기축제는 ‘상큼한 딸기향에 실려오는 달콤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축제장 입구에서  강하게 풍겼던 달달한 향기가 이곳저곳에 빨간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렇게 소품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딸기의 달달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보다가 머리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봄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하늘 중간중간에 하얀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면서 올해의 봄은 딸기를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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