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r 24. 2019

체험

서천 한산모시 체험공방

밀양이라는 영화로 인해 뭣이 중한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말장난처럼 사용하면서 익숙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서천 하면 모시이고 모시 하면 서천이라고 할 정도로 모시의 고장이다. '모시 중한디'라는 말을 하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모시체험공방에 있었다. 모시를 활용한 옷 만들기 체험, 모시 짜기, 아이 옷 염색체험을 할 수도 있는데 모시의 근본은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근간이 되는 의식주(衣食住) 있다. 

한산 모시축제가 열리는 이곳에 안 온 지가 2년쯤 된 사이에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다양한 공방이 자리하기 시작했고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한옥 숙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한적하면서도 여유 있는 공간에 한옥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한산하면 백제지역에 속해 있었기에 부흥운동의 중심에 서있기도 했었다. 서천지역은 통일신라와 당나라의 기벌포 해전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백제부흥운동을 위한 백제군과 신라, 당나라의 전투가 있었던 곳이며 고려시대에는 왜구들과의 해전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서천군은 모시잎과 줄기의 활용, 모시떡을 만드는 과정, 모시떡 만들기에 대한 생생한 이해와 체험을 이곳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으며  '모시와 함께 하는 삶' 강의를 통해 모시의 다양한 활용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공방이 있지만 모두 모시와 관련된 체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은 과일이 들어간 컵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을 하기로 했다. 

딸기와 청포도 등을 활용하고 생크림과 구슬아이스크림 등을 활용하여 만들어보기로 한다. 

생크림을 살포시 밑에 깔고 위에 빵을 얹은 다음 다시 과일을 푸짐하게 올려놓는다. 간단하게 머핀 컵에 구워 생크림만 올려도 아주 예쁜 케이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파티용으로도 좋다. 

이름 "컵" 케이크 혹은 "계량"(measure) 케이크라는 이름은 표준 크기의 컵을 가지로 요리 재료를 계량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컵케이크(cupcake), 다른 말로 페어리 케이크(fairy cake)라고도 부른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모시가 품질과 제직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산의 세모시가 유명하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시는 조선시대에 저마·구승백저포·십이승백저포·별승백저포·극상세저포·극세저포·상저포·흑저포·황저포·황세저포·홍세저포·자세저포·청저포·아청저포·예단백저포·진헌백저포 등의 기록이 남아 있다. 제작과정은 우선 모시풀의 밑둥을 베어서 겉껍질을 벗긴 줄기, 즉 '태모시'를 물에 담근 다음 볕에 말리는데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좋은 품질의 모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백꽃은 성숙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