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잃은 핏빛 천사의 활약
최근의 정치권의 이슈나 불법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법조인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그 일은 이미 검찰과 재판부에서 무죄라고 판결을 내렸다면서 그렇기에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그것은 사법부가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경유착이 안되어 있으며 자본에 의해 썩어 있지 않을 때 주장할 수 있다. 사법부의 판단이 오염되어 있고 조사해야 할 것도 안 하고 증거 누락에 인멸까지 도와주는 현실에서 그들의 무죄판결은 판결이라고 볼 수 없다. 행복한 가족의 한 엄마가 있다. 딸의 10번째 생일날 마약 조직원들의 총격에 눈앞에서 남편과 딸을 잃은 것이다.
재판정에서 증인석에서 범인을 지목하지만, 검찰은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고 경찰은 이에 동조하고 부패한 판사는 이들을 풀어준다. 우리나라의 법조인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느껴지지 않은가? 그녀는 5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총격 사건과 연관 있는 인물들을 하나씩 제거해간다. 그녀는 그들에게 일말의 자비란 없었다. 핏빛 천사의 부활이었다.
보통 사법부에서 행하는 법규의 사법은 어떤 사항의 적법 · 위법을 판단함으로써 구체적 쟁송을 통하여 분쟁을 해결하는 국가작용을 의미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하여 형벌을 주는 국가의 구체적 권리의 내용과 그 집행 방법 따위를 규정한 법률인 형사법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을 하게 된다. 불법 같은 법이 범법자를 풀어주는 데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피해자의 진술에 오염을 가하는 방법이다. 피해자의 일관되지 않은 진술의 틈새를 찾고 증인의 증언을 무효화시키는 것을 사용한다. 특히 장애인이나 어린아이, 약물 복용 등을 끌어들이면 피해자의 증언에 객관성을 해치게 된다. 가해를 한 주체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것이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고 법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적인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액션 시퀀스만 적당하게 보여준다면 기본적으로 볼만한 영화가 된다. 라일리는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과감하게 제거해나간다. 복수의 통쾌함을 통해 대리만족을 시켜준다.
라일리 역할을 맡은 제니퍼 가너는 이 영화를 위해 종합격투기와 총술, 검술을 배웠다고 한다. 식단 조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이스라엘의 군사 훈련 무술인 크라브 마가, 복싱을 하며 영화 속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크라브 마가는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이스라엘 안전보장 군(샤 바크, 모사드)을 위해 개발된 군사 자기 방어 체계의 하나로서 실질적인 전투 훈련과 더불어 유용하게 사용된다. 크라브 마가는 히브리어의 이름으로, 접촉 전투(contact combat)로 번역할 수 있다. 크라브(קרב)는 "전투", 마가(מגע)는 "접촉"을 의미한다.
법에 신뢰가 가고 사법부가 정확한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믿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결국 모든 것이 욕심에서 비롯이 된다. 가지고 있는 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더 많은 것을 누리려고 하면 다수의 권리는 축소되고 외면받게 된다. 복수를 위해 법을 넘어선 그녀에게 정의는 자신의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