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잠

유치함속에 숨겨진 메시지

어릴 때는 꿈이 많다. 성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집중력을 가진 것이 어린 아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집중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많지는 않다. 아이 때는 오늘 하루만 살 것 같이 놀고 오늘 하루만 살 것 같이 집중한다. 그렇지만 기본 성향이 있기에 크면서 달라진다. 샤잠의 스펠링은 SHAZAM은 SOLOMON, HERCULES, ATLAS, ZEUS, ACHILLES, MERCUR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즉 가지고 싶은 능력을 모두 모아서 만든 히어로라고 보면 된다.


영화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유치하지만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사람이나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어른들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도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수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법과 제도가 있지만 그것을 피해 가면서까지 억지스럽게 가지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들(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도 많지만)은 우선 그 마인드가 순수한 편이다. 순진한 것은 바뀔 수 있지만 천성적으로 순수한 사람은 나이에 따라 바뀌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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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빌리 뱃슨은 노쇠해서 더 이상 악에서 지킬 수 없는 샤잠에게서 마법의 힘을 부여받는다. 슈퍼히어로가 되는 방법은 바로 '샤잠'이라고 외치면 끝이다. 너무나 단순하지만 그 능력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닥터 타데우스 시바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7가지 죄악을 키워주는 악마의 힘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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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힘과 권력 등에 흔들리지 않은 성인은 많지가 않다. 그래서 어떻게든 간에 그 힘을 가지려고 하고 한 번 얻으면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이기에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질 자격을 가졌다고 콘셉트를 설정한 영화 샤잠은 아이의 순수함을 믿는 영화이기도 하다. 마법의 힘으로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점에서 DC코믹스의 샤잠은 마블사의 닥터 스트레인저와 비슷하지만 힘을 얻는 과정은 다르다. 그렇지만 다시 내면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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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는 힘을 가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더 나쁜 결과를 낳게 된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외치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샤잠을 일본어로 그냥 읽으면 しゃざん인데 한국어로 자산이라는 의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는 의미의 자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가 아닐까. 어떤 능력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할 때가 있다. 그 한계치를 넘어서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에게 한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당신의 한계치는 어디까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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