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래요?
안산 경기미술관 기획전시전
벚꽃 피는 어느 날
경기도 미술관의 전시전이 있는 안산시로 발길을 했다. 경기도 미술관이 자리한 화랑저수지는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단원고가 자리한 단원구에 있다. 화랑유원지는 안산시를 대표하는 도시근린공원으로 면적은 632,107제곱미터 규모이고 ,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합동분향소가 설치되었던 장소 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대부분의 벚꽃이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산시의 벚꽃은 만개해 있었다. 안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만개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화랑유원지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기도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도민을 위한 미술문화 공간으로서 2006년 10월 25일 개관 한 이래로 동시대 미술과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반영하는 전시전을 열고 있는데 봄꽃이 피기 시작한 3월 26일부터 6월 23일까지 공공영역의 미술을 선보이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서 전시되고 있는 전시전은 공공미술과 관련된 주제로 2005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수행하고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었다. 도시의 거리들은 디자인하고 텍스트를 적용할 수 있는 거리미술은 1980년대 뉴욕에서 장 미셀 바스키아가 시작한 익명의 불법적인 그라비티로 상품화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공공영역에서 반영된 미술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되었는데 동두천, 평택, 화성, 시흥, 임진강 등에 포토존과 골목길 등에 공공미술을 선보이며 예술과 생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여 예술의 가치를 심화시키고 그 경계를 확장시켰다.
이런 스타일의 예술을 팝아트라고 볼 수 있다. 팝아트는 1960년대 갤러리를 기반으로 출발하였는데 높은 예술문화와 대량의 소비문화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식인의 노력으로 인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공공미술이 적용된 경기도의 도시는 한국에 주둔한 미군들로 인해 힙합 음악이 퍼져나갔던 동두천이나 임진강 생태탐방로가 설치가 되어 있는 파주시와 경기도 거리의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고자 하는 시도가 있는 평택시, 중부 서해안의 최대 패총 유적지 오이도가 있는 시흥시 20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이 있는 마리나항의 도시 화성시까지 구석구석에 예술의 손이 미쳤다.
매체로서 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집트의 장례 예술에서 중세시대 성지와 르네상스 무덤에 이르기까지 죽은 자의 몸은 예술 프로그램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 역시 경험을 공유하는 예술가가 보편적 매체로 간주하는 몸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예술은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이라고 마크 로스코와 아돌프 고틀리브가 말한 적이 있으며 미켈란젤로는 화가는 손이 아니라 머리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능력 있는 남자는 지성으로 일해야 하고, 사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한다. 단지 사물의 와양을 본떠서 그리는 화가는 동물처럼 단순하게 본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 니콜라 푸생
이곳에 표현된 공공미술작품은 단순이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장 밖에 설치되는 것이 아닌 각 지역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동두천시의 ‘그래피티 아트’와 ‘한국 대중음악’, 시흥시의 ‘오이도의 사람들과 해양 실크로드’, 파주 임진강 ‘가교(架橋)-못 잊어’, 평택시 ‘심포니 오브 평택’, 화성시 ‘전곡항 미디어아트’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피티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을 합법적으로 그릴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그림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일이었다고 한다. 한국 1세대 그래피티 아트 작가 중 동두천 클럽을 거쳐 가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공공영역에 그려진 작품은 오래된 지역을 재생하는 도시 재생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화성, 평택, 동두천 등의 지자체와 연계하여 거리 예술인 그래피티아트(Graffiti art)를 공공 예술화하고 대중성을 확보하는 시도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진행 예정에 있다고 한다.
GMoMA
Public Art Project 2015->2018
With Together
2019.3.26 - 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