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사천 식물 랜드
보통 움직일 수 있는 대상에 대해 사람은 안정감을 느끼며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사람에 애착을 보이거나 개나 고양이에 애착을 보이며 애정을 주려고 한다. 그렇지만 식물이 사람에게 주는 안정감도 상당하다. 식물 역시 사람과 교감을 하면서 자라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동물과 다른 점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생활해 갈 수 있는 점에서 자가 영양 생물이라고 부른다.
사천 식물 랜드의 위쪽에는 덕곡저수지라는 저수지가 있는데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보기에 좋은 곳이다.
덕곡저수지는 와룡산을 옆에 두고 담겨 있는 농업용수로 이곳을 넘어가면 백천 저수지가 나온다.
이른 아침 덕곡저수지를 돌아보고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사천 식물 랜드로 들어가 본다. 식물에 대한 분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학자에 의해 먼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식물상은 북대 식물계의 중일구계역(동아구계역)에 속하며 대체로 온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천 식물 랜드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모두 녹색의 향이 풍겨 나올 것 같은 공간으로 조성을 해두었다. 태생학적으로 인류는 식물에 의존하여 삶을 유지하여 왔고 앞으로도 식물을 벗어나서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
화초가 힘이 없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질병을 고치는 약용자원으로도 식물은 상당히 중요하다. 대기 중에서 고정한 질소를 다른 식물에게도 나누어주는 중요한 비료의 역할을 하니 식물의 중요성을 여러 번 언급해도 과도하지 않다.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식물은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야 무언가 새로운 가치 혹은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본격적으로 식물 랜드의 하우스 공간으로 들어오면 테디베어가 먼저 맞아준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식물을 비롯하여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을 관찰해볼 수 있는 곳이다. 범죄 수사에서도 식물은 상당히 중요하게 취급이 된다. 일본의 추리소설에서도 식물은 수사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이를 수사 식물학이라고 하는데 피해자 또는 용의자와 관련된 물건에서 채취한 이런 증거물들을 분석하여 현장의 식물 등과 동일성 여부를 감정하거나 연구한다.
상당히 작은 꽃이어서 자세히 보아야 그 꽃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나태주의 풀꽃이라는 시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다.
사천 식물 랜드에서 주로 하는 체험은 허브정원에서 즐기는 아로마세러피 교육체험으로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자신의 몸에 바를 수 있는 보디 오일과 허브 워터도 만들어볼 수 있다.
사천에는 에듀 팜스라고 불리는 자유학기제가 있는데 이는 사천시에 소재한 교육농장들로 자연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콘셉트의 테마 체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가끔 먹으면 맛있는 식용 꽃잎 비빔밥이나 허브차를 만들어서 마셔보면서 먹방을 즐겨볼 수도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