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에 개봉한 맨 인 블랙이라는 영화는 전작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렇기에 혹평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맨 인 블랙이라는 영화의 상징성은 블랙유머와 함께 남자 둘의 콤비의 좌충우돌에 있었다. 그렇지만 인터내셔널에서는 조금 다른 시도를 했다. 허우대만 멀쩡하고 허세 저는 남자 요원과 알차게 자신을 다져온 신입 여성을 붙여주었다. 맨 인 블랙이라고 쓰고 우먼 인 블랙이라고 읽어야 하는 영화다.
검은색이 어울려요 될 사람들의 이야기가 맨 인 블랙이다. 블랙은 가장 심플하며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엉성하면 그렇게 비어 보일 수 없다. 영화는 개개인의 스토리는 최대한 자제하고 전우주적인 음모론을 끌어들였기에 아기자기한 재미는 없다. 중간중간 개그코드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것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딱히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나 보다. 그렇지만 킬링타임용 정도로는 나쁘지 않았다는 기분이다.
이 영화의 백미이며 가장 웃긴 장면은 외계인과 싸우는 와중에 크리스 헴스워스가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잡은 작은 망치를 들고 한 말이었다. 토르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빵 터질만했다. 그립감이 낯설지가 않다고 하면서 던졌지만 상대방에게 어떠한 타격도 입히지 못한다.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은 결국 그 자리로 가게 된다는 그 메시지를 얻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바랄 때 그 길로 결국 갈 수 있게 된다. 신입요원 에이전트 M(테사 톰슨)은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올렸으며 돈이 아닌 길을 택했다. 길을 택해서 걷다 보면 경제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