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서 시간 보내기
이제 펜션이라고 하는 숙소는 일반적인 여행의 한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가진 소규모 숙박 시설로 요금이 싸고 가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이나 지인끼리 쉴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최근에는 작은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 펜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수영장이 아닌 여러 명이서 그냥 쉴 수 있을 정도의 공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매번 필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 모임을 하다가 이번에는 중간지점인 문경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드는 펜션으로 수영장은 사생활이 보장되도록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의 생활용품이나 기기는 갖추어져 있어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침실과 온돌방이 따로 나뉘어 있는데 쉬기에 딱 좋을 정도의 공간의 크기다. 앞에는 문경의 아름다운 산이 앞으로는 작은 천이 흐르는 풍광을 뽐내는 이곳에는 머물기만 해도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각 객실 안에 있는 프라이빗한 개별 수영장은 일반 공동 풀장이 주는 불편함 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일행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개별 풀장’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문경이라서 그런지 온천수를 사용해서 채워놓은 것 같다.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격대가 살짝 있기는 하지만 숯의 질이 괜찮은 곳이다. 적당하게 공간이 갖추어져 있는 곳에 아늑한 객실과 자연을 벗 삼은 부대실이 갖춰져 있는 곳으로 단체보다는 가족, 지인 단위로 이용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날 준비해 간 고기는 소고기와, 돼지 삼겹살, 훈제고기 등이었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아서 고소한데 숯불에는 기름에 불이 붙어 굽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밤이 깊어지는가 싶더니 벌써 아침이 왔다. 아침에 문경의 공기는 참 맑으면서도 좋다. 날아가는 새들도 쉬어가는 고개,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마디마디마다 숱한 사연과 애환이 깃든 곳에서 하루를 잘 쉬어본다.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는 바로 상황버섯 삼계탕이다. 상황버섯을 달이면 황색 또는 엷은 황색으로 맑은 빛을 띠며 맛과 향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 또는 환제로 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역력을 강화해 암을 이겨내는 상황버섯의 치유기전은 환경오염 시대를 살아가며 각종 오염물질과 싸워야만 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최고의 처방이라고 한다.
차량이 주인공이 되는 마지막의 모습을 남겨본다. 사람이나 정에 든 물건이나 갑작스럽게 떠날 때가 있다. 10년이나 발이 되어주었고 먼 거리를 항상 함께해주었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것 같다. 자신을 희생해서 필자를 살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친구와 문경으로 여행이 마지막이 되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해주고 사소한 잔고장 없이 달려준 그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