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만함이 만든 비극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며 온 국민이 열풍에 빠져있던 해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악의 원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해 북유럽이 방사능 구름으로 덮였으며 20여만 명이 피폭되었다. 그 방사능 누출 사건을 체르노빌이라고 부른다. 최근 HBO에서 체르노빌이라는 미드를 방영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HBO는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로 유명한 곳이다. HBO의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명작이다. 그렇지만 체르노빌은 그보다 더 덤덤하지만 처참하게 그려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원자력은 인간이 제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지금도 현대의 이기에 의해 동력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자가 깨지면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문제는 그 열에너지가 방사능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한 번 사용되기 시작하면 영원히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된 연료봉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아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계속 쌓아놓아야 한다. 이것은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돌아갈 것이다. 연료봉의 폐기나 분해란 없다. 영원히(인류의 문명 기준으로 본다면) 관리될 수밖에 없다.
드라마 체르노빌은 처참한 그 자체였다. 인간의 육체는 방사능에 솜사탕처럼 취약하다. 우라늄 원자를 폭발시키기 위해서는 여분의 중성자만 투입하면 된다. 그러면 그 원자핵은 진동하기 시작하고 진동은 점점 결렬해져서, 핵을 유지하고 있던 강한 힘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고, 원자핵 내부의 전하는 파편들을 빠른 속도로 흩어지게 한다. 이것이 우라늄 핵 폭발이다.
인간은 지구가 품고 있는 우라늄의 강력한 힘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일어난 사고 역시 전혀 예측이 가능하지 않았다. 대체 왜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대체 알 수가 없었다. 그냥 휩쓸려갈 뿐이었다. 제어가 가능한 상태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안전해 보였다. 지금도 그때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상황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한다. 대체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 속에 살 수 있을까란 의구심만 들었다. 언제까지 충돌이 계속될지 전혀 예측이 가지 않았다. 인간에게 저렴한 전기에너지를 생산해줄 것이라는 원자력은 언제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다.
2010년 미국 뉴욕의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체르노빌 참사로 86년부터 2004년까지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려진 것이 있어서 더 많은 수가 그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다. 체르노빌은 엄청난 콘크리트를 부어 막기는 했으나 그 속에서 여전히 E=MC2의 법칙에 의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만약 도로에서 50km의 속도로 가다가 다른 요인에 의해 100km에 이르렀다고 하자. 속도가 2배 증가하였을 뿐인데 차에 축적된 에너지는 4배가 넘게 증가한다. 4배가 넘는 에너지가 더 나아가게 하서 서든지 차가 그만큼의 에너지를 그대로 받아 망가지고 나서야 선다. 원자력은 빛의 속도의 제곱만큼 강력함을 가진 에너지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