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의 업

한독의약의 창업주 김신권

의료기술을 의미하는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 하나의 기술이지만 현대 자본주의는 하나의 계층처처럼 왜곡시킨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의료기술을 가진 사람의 업은 무엇이었을까. 항상 초심은 그 방향성은 훌륭하지만 시간이 변하면서 왜곡된다. 하느님이 선택하였다는 유대인의 왕이어 었던 솔로몬의 노년에는 신념의 흔들림으로 인해 결국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갈라지게 되었고 주변 국가의 공격에 의해 B.C 722년 앗시리아에 의해 북 이스라엘이 먼저 멸망하고, B.C 568년 바벨론에 의해 남 유다까지 멸망하면서 찬란했던 이스라엘의 영광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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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을 대표하는 기업이면서 한독약품을 세워 의술의 길을 걸으려고 했던 김신권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독의약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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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의약박물관은 서양을 비롯하여 중국이나 일본의 의약을 볼 수 있었다면 2층에는 우리 민족의 의약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약재를 갈 때 사용하던 17세기의 왕실용 놋쇠 약연부터 조선 성종 20년에 만들어진 구급간이방과 약을 빻는 도구들인 다양한 약연 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창업주인 김신권이 소장했던 소장품들도 따로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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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을 보면 지금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물론 사람의 시각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동양은 선과 후의 흐름을 파악하는 의학을 추구한다면 서양은 어느 시점에서 현상을 없애거나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사람의 신체를 끊임없이 흐르는 대상으로 보는 것과 현상이 누적되어 발생한 문제를 외과적인 수술이나 약재로 제거하려는 것과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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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신체를 해부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혈이나 신체적인 증상을 토대로 질병을 고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반면 서양의학은 동양의학에 비해 인간에게 유용하게 발전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피를 과도하게 뺀다던가 사람의 몸을 필요 이상으로 차갑게 만들어 치료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치료방법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전쟁을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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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신체의 구조를 안 것은 서양이 동양보다 훨씬 빠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던 서양의 역사는 수술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 지금의 의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기반이 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의대에서의 실제 신체를 통한 실습은 의료인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의대를 다녀 의사가 되는 것이다. 전시에는 실제 신체를 통한 실습이 더 극적이고 훨씬 기회가 많다. 당연하게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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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오래전에 사용했지만 지금 외과수술도구의 프레임이 될 수 있는 수술도구들도 볼 수 있다. 실제 도구들을 사용해야 하는 의사나 무얼 달랐는지 알아야 하는 간호사를 제회하고 수술도구들의 명칭을 알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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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은 우연하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하게 노력해왔던 사람의 결정이 어느 순간에 깨달음으로 온 것이다. 마치 플레밍(Sir Alexander Fleming)이 1928년 페니실린을 발견하여 감영성 질병에 대한 항생제 치료법의 세계를 연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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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간에 들어오면 서양과 동양 의술의 역사가 아니라 한독약품을 창업했던 김신권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가 소유했던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이끌고 '신뢰경영'으로 지금의 한독을 일군 제약업계 1세대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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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을 신뢰를 기반으로 펼치기를 바랐던 김신권 회장은 1922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20세에 중국 만주에서 약방을 개업하고 70여 년간 '약업' 외길 인생을 걸었으며 2014년 4월 30일 향년 92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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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들을 보면 질그릇을 비롯하여 우리의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술은 단순히 사람을 고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근본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물론 바록 앞에서 생긴 질병이나 고통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과거를 되짚어보고 미래에 그런 고통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 데에 의술의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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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앉아서 의술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의술 혹은 의학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임상지원 의학으로 보통 관례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임상(Bed-side 내과계 혹은 외과계)이란 영어와 한문의 말뜻대로, 환자 옆에서, 병상 옆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의학 분야를 말하며 보통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직면하는 분야다. 그리고 백그라운드에서 임상지원 의학은 임상 의사를 돕는 의학 분야, 즉 영상의학이나 마취과학 등을 말한다. 의술의 업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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