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자연환경 명소 10 걸 화양구곡
한 겨울에 화양구곡을 와서 보면서 여름에는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다. 겨울에 보는 것과 여름에 보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이 역시 다른 느낌이었다. 아홉골 짜기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화양서원과 금사담을 보는 것은 덤을 넘어서 배우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다시 성찰하게 만든다. 뭔가 배웠는데도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배운 것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스스로 생각만 한다면 겉돌기만 할 뿐 지성이 죽은 것같이 되고 만다.
다른 계곡과 달리 화양구곡은 탁 트인 느낌이 있어서 좋다. 좁은 골짜기를 형성하는 한국의 계곡과 달리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좋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는 화양구곡의 9곡은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이라 명명되어 있다.
와보니 화양서원은 겨울보다 여름에 오는 것이 더 좋다. 공자는 손에서 놓아야 할 네 가지 일로 의, 필, 고, 아을 꼽았다. 즉 거절해야 될 일이다.
의는 사전에 이러쿵저러쿵하자는 의도.
필은 반드시 이렇게 하고 싶다는 고집.
고는 생각에 빠져버린 일을 바꾸지 않는 완고함
아는 '내가 내가'라는 자기 중심주의.
1박 2일로 머물면서 해보는 서원 체험에서는 선비복 착용, 다도체험, 경서 강독 등 선비체험과 인문학 강의, 풍천재 국악교실, 화양구곡 달빛 체험, 구곡 생태체험 및 걷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선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우암 송시열을 기리며 화양서원을 건립하였는데 우암 송시열은 주자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주자학으로서의 성리학의 도입은 충렬왕 때(13세기 후반)로 추정된다. 성리학을 익혀 과거 시험을 통해 중앙으로 진출한 당시의 향리 출신 신진 사대부들은 성리학 정신에 입각하여 정책을 제안하였는데 조선 후반부에는 화양서원 같은 곳을 중심으로 파를 형성하였다.
윤휴(尹鑴)와 송시열(宋時烈) 등의 예송에 의한 당쟁은 예 실현을 향한 열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더운 여름날에도 화양서원은 생각보다 덥지가 않았다. 바로 지근거리에 있는 화양구곡의 시원함이 이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유교가 그냥 옛날의 교육방식이 아니라 과거 학문을 정진하던 많은 선비는 일반적인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재능을 키웠다고 한다. 군자는 사람들과 조화하지만 동조해서 흔들리지 않았으며 소인은 사람들과 동조하여 흔들리지만 조화하지는 않는다.
화양서원 앞의 계곡 쪽으로 나아가면 화양서원 묘정비가 있다. 묘정비는 1716년 건립된 것으로 송시열을 추모하는 뜻에서 서원을 건립하게 된 내력과 어필 사액을 받기까지의 사실 등이 기술되어 있다.
화양구곡에 자리한 화양서원에는 우암의 영정을 모시고 본전인 송자사(宋子祠), 송자사를 출입하는 문으로 세 성현을 잇는다는 의미를 지닌 승삼문(承三門), 동재와 서재인 거인재(居仁齋)와 유의재(由義齋), 서원의 강당으로 화양서원 사액현판을 걸었던 일치당(一治堂), 강당과 동서재로 통하던 중문인 개래문(開來門) 등이 있었다. 그밖에 우암이 생전에 거처하던 초당, 우암 생전에 우암에게서 공부하던 생도들이 거처하던 열천재(洌泉齋,)등이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절경이라는 금사담을 만나볼 수 있는 화양구곡 아홉 번 즐기기 1박 2일 프로그램 2019는 11월 10일까지 총 12회에 걸쳐서 매달 2, 4째 토요일, 일요일에 체험해볼 수 있다. 화양서원과 화양구곡을 돌아보는 경험으로 3km도보 가능한 사람으로 참가비는 1인 1만원(1박, 3회 식비포함)이 되어 있다. 주최는 괴산군이며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에서 후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