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그림

왜 바위에 그림을 그렸을까.

가장 오래된 예술의 형식이자 회화 형태는 바위에다가 그림을 그렸다는 암각화다. 동굴 벽화와 암각화의 역사는 무려 3만 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암석에다가 그림을 그린 대표적인 곳으로 알타미라 동굴 벽화가 있다. 그 동굴 벽화는 1879년에 발견되었다. 한반도는 한참 강화도 조약 이후로 어지러운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도 동굴 벽화들의 디테일한 시각 표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대체 왜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았을 그런 곳에다가 작품을 남겼다는 것도 의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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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가면 안화리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인 안화리 암각화가 있다. 너비 1.15m, 높이 0.9m에 그림이 새겨져 있는데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시대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장기리 암각화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동일한 문화를 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정이지만 당시의 신앙 의례를 행하던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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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미술은 원시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현대문명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였다. 현대문명으로 진화하면서 점차 정교하게 발달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구석기에서 청동기시대의 암각화는 당시 동물이나 생활의 형태를 묘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해냄으로써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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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안화리 암각화의 유적지를 찾아오면 암각화 도면이 그려져 있다. 아주 자세히 살펴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주로 신앙과 관련이 되어 있는데 창조신이나 위대한 조상들처럼 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존하고 있는 영적 전통을 주로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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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의 바위그림은 한국 바위그림의 원류와 관련해 일찍부터 연구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와 같은 표현방식은 시베리아 및 내몽고 음산산맥 일대, 연해주 아무르강 일대의 바위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신면형 암각은 높이 40㎝, 폭 30㎝ 정도이며, 선의 폭은 1~3㎝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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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리의 암각화는 현재는 네 개를 포함해 모두 일곱 개의 암각이 확인된다. 고령 안화리 암각화의 1 지점에서는 네 개의 신면형 암각이 있고, 다시 그 위쪽과 옆쪽에서 여섯 개의 암각이 추가로 더 확인되었다고 한다. 선사인들이 가로 115㎝, 세로 90㎝의 퇴적 변성암면에 쪼기 수법으로 새긴 3개의 바위그림이 있는 고령 안화리 암각화는 1993년 11월 30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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