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패널화는 팝아트와 비슷하다. 팝아트는 상업 및 광고디자인에서 힌트를 얻어서 예술에 대해 이전까지 와의 전혀 다른 해법으로 접근한 예술사조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중문화를 포용하려는 그들의 공통된 접근방식은 1950~1960년대 서양미술의 지평을 바꾸어 놓았다. 문화이론가였던 리터드 해밀턴은 팝아트를 인기 있고 소모품적인 저가의 대량생산품, 젊고 재치 있고 섹시하며 눈길을 끄는 매력으로 가득한 빅 비즈니스로 정의하기도 했다.
대전외국어고등학교 패널화 전시회가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구도심 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에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오래된 건물을 재활용하여 다양한 전시전을 열고 있는 대전갤러리다.
이곳에 전시된 패널 작품들은 익숙한 영화의 한 장면이나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대중적으로 그려놓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이나 업이라는 영화도 보인다. 업은 인사이드 아웃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패널화는 옵아트처럼 선이 명확하고 이해하기가 무척 용이하다. 팝아트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밝고 매력적인 색상, 유선형 디자인과 넘치는 활력, 낙관적인 이미지의 대중문화는 계급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언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영화의 한 장면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 일본 토속 정령 신화와 일본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전통 온천장을 배경으로 하여 민화와 토속 정령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녀가 자신의 잃어버린 진짜 이름을 찾는 과정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자신의 타고난 생명력을 깨닫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담이기도 하다.
피카소의 작품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표현방식의 다양한 시도가 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미녀와 야수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신은 댄스 장면인데 카메라는 벨과 야수의 댄스는 천장에 그려진 아기 천사들의 움직임을 잠시 비춘 뒤 다시 부드럽게 카메라가 내려오면서 아름답게 표현이 된다. 영화의 전체적인 미술 테마는 바로크적이다. 천장에서 대각선 구도로 곡선을 그리며 카메라가 내려오는데 춤을 추는 둘은 화면 중심에 놓이지 않고 살짝 어긋나게 움직이고 있다.
엘사 열풍이 아주 오랫동안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엘사라는 캐릭터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패널화는 현대적인 느낌이지만 16세기 말 캔버스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패널이 이젤화의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기도 했다. 목재로는 너도밤나무·히말라야삼목·밤나무·젓나무·낙엽송·보리수·백양목·마호가니·올리브·검 은호 두나무·티크 등 여러 가지 나무들이 사용되었다. 레오나드도 다빈치는 1481년 피렌체 근교의 산 도나토 아 스코페토 수도원의 제단화 '동방박사의 경배'를 계약하고 새로운 기법인 유화로 제작에 착수하였으나 그림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결국 계약은 파기되고 미완성의 패널화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