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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3. 2019

고추 된장무침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반찬

지인들과 차를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필자는 약간은 대충 하지만) 수련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수련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그리고 보는 것과 달리(그러고 보니 농부와 매우 유사해 보이는) 농사를 짓는 여성분이 직접 따왔다는 고추를 가지고 온 것이다. 마침 아삭이고추와 청양고추가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손으로 하나씩 땄다는 그 농산물은 무척이나 싱싱해 보였다. 최근에 입맛이 많이 떨어져서 된장 고추무침이 만들고 싶어 졌다.

아삭이고추가 있고 피망을 사고 나머지 재료도 준비를 했다. 이날 처음 가격 좀 나간다는 죽염된장을 개봉했다. 여러 된장이 있지만 된장이 어디를 갈 것도 아니고 이 맛도 보고 싶었다. 얼마나 맛이 있기에 가격대가 있는 편일까. 직접 만든 것이지만 솔직히 밥도둑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마늘과 깐 땅콩을 같이 두고 절구로 자잘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된장 4큰술, 사과 고추장 1큰술, 마늘 1큰술, 땅콩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2큰술, 참치액 1큰술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기 시작했다. 실제 음식점에서는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양념이 좋아서 그런지 무척이나 맛이 좋았다. 

아삭이 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파프리카도 준비를 해두었다. 

아까 만든 양념을 넣고 섞기 시작했다. 

역시 된장의 매력은 재료의 본색을 살리면서도 무언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데 있다. 

직접 만들어보니 이 반찬은 무한하게 확대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된장의 종류도 상당히 많다. 어떤 것을 넣느냐에 따라 풍미가 달라질 것이다. 재료도 파프리카를 넣을 수도 있지만 오이를 넣어도 좋고 오이가 오래되어 더 아삭해지고 풍미가 더해지는 노각을 넣어서 해도 맛이 좋을 것 같다. 된장을 사용해서 만들어질 다양한 요리의 세계가 이제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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