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하 (如之何)

음성의 공방 토가

오늘도 뭐가 그리 바쁜지 오전에 시작해서 오후에는 비를 맞아가면서 돌아다녔다. 여름 되면 만물의 에너지가 정점에 이르기 때문에 과일도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거봉부터, 포도, 복숭아도 백도, 황도, 천도복숭아, 자주 등 먹을 것 투성이다. 오늘 비 맞아가면서 그걸 잘 싸왔다. 그렇지만 오늘까지 마무리가 되어야 하기에 이 글을 마지막으로 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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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떤 외부적인 자극이 오면 확실하게 해결을 하던지 그걸 넘어서든지 그 작용 반작용이 확실하다. 회사를 다닐 때는 자신의 책임감이 조금 덜해도 된다. 물론 업무나 해결해야 될 일이 있지만 그 폭이 좁다. 그렇지만 1인 브랜딩을 축적하고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가혹해야 한다. 대신 경제적인 것이나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은 있다. 지역마다 가보면 자신만의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카페만으로 특별성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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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 자리한 토기라는 공방은 카페이면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면서 도자기 현장체험과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삼겹살 가든파티는 어떤 식으로 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한 번 경험할 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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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10분 고민해야 해결되는 것이 있다면 세상은 아무런 고민이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바른길이 되고 스스로 원하는 길로 갈 수 있을까를 궁리하는 사람만이 상급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준비 없는 시작은 때를 만들어주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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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은 오래전부터 음성으로 내려와서 공방을 하기 위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 무언가 자신만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야 하며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때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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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왔을 때는 토 가공 방의 주인분을 만나볼 수 없었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여름철 맛이라는 옥수수 찜도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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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창문을 바라보는 바 테이블이 있고 투명한 문 안쪽에는 도자기가 자리하고 있다. 한 구석에 있는 계단을 보면 다락방 같은 공간도 있다. 토가에서는 프리마켓도 가끔 연다고 한다. 주변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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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대로 된다고 한다. 인생은 사실 생각의 연속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을 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방체험이라는 것은 취미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길로 안내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도자기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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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운영하는 분도 사진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아날로그지만 다양한 카메라들이 놓여 있다. 집에도 오래된 카메라가 있는데 가끔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공간의 구석구석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하다. 새롭게 만든 도자기들도 있지만 어떤 용도로 써야 하는지 생각해야 하는 것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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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와 빵은 무언가 공통점이 있다. 모양을 만들고 한 번 굽고 유약을 바르는 것과 기름을 바르는 것이 조금 다르다. 그리고 다시 구어내면 되지만 도자기는 빵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반죽된 흙을 만들고 집중하면서 도자기를 만드는 것처럼 반죽된 밀가루로 만든 것은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바라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담아서 먹고 음식으로 섭취한다는 것에 비슷하다.


"소질은 있으나 배우지 아니함은 싹은 틔웠으나 꽃을 피우지 못함과 같고, 배우고 나서도 자기 몸에 지니지 못함은 꽃은 피웠으니 열매를 맺지 못함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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