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큰 산 자생식물원
여름의 온도는 매년 조금씩 다르다. 여름이 되면 당연히 더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름의 온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여름의 온도는 지역마다 다르고 안과 밖이 다르다. 그렇지만 산에 가면 조금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날이 더워도 정신이 맑을 때 한 송이 꽃과 한 포기 풀과 한 줄기 물과 주변 풍광을 조용하게 관찰하다 보면 마치 기분 좋게 스스로 깨달은 것이 느껴진다.
음성의 큰 산 자생식물원은 오래간만에 찾아와 본다. 조성될 때부터 와서 그런지 애착이 가는 음성 여행지중 한 곳이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야생화와 식물 1,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사람과 관련 있는 이름의 식물, 우리 몸에 이로운 식물 등 테마별 배치와 우리 꽃과 나무의 특성상 군락을 형성하였을 때 보다 아름답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계절별로 군락지를 조성해놓았다.
덥긴 덥다. 조금 걸었는데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니 여름의 온도가 어떤지 알 수가 있다. 자연의 본성은 다양성과 차이를 소중하게 여기는 데 있다. 사람이 사는 곳도 자연도 우주를 관찰해 보면 유사한 것은 있어도 똑같은 것은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다.
물이 위에서 흘러내려오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겨울에 왔을 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말라서 물이 흐르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반갑다.
약초원들이 주변에 즐비해 있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서 여름의 온도를 고스란히 느껴본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무 일이 없을 때에도 지극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 훗날 반드시 문득 깨치는 날이 있다면 바로 근심하고 걱정하는 때일 것이다.
큰 산 자생식물원을 거닐면서 자연을 닮은 것만큼 좋은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얼굴에 은근하게 맑은 물과 먼 산의 기색을 띤 사람과는 더불어 고상하고 우아한 운치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큰 산 자생식물원은 양쪽으로 걸어가는 길이 나뉜다. 한쪽으로는 자갈길로 걸어서 올라가는 길과 우측으로는 데크길과 같이 걸어가는 길이다. 음성군의 원남면 소재 큰 산 일원의 군유지 4㏊(40,000㎡) 부지에 사업비 15억 원(국비 50%, 군비 35%, 도비 15%)이 투입되어 자생식물원 조성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3개 연도에 걸쳐 조성된 것이다.
음성군 큰 산 자생식물원은 지방 고유의 향토·특산식물을 보존·육성할 수 있는 각종 전시원 조성, 자생식물의 교육·탐방·체험 등을 위한 산림생태 관찰원과 탐방로 설치, 식물 해설판 및 안내판, 이용객들의 편의 시설 등이 설치되었다.
음성군에 자리한 해발 509m의 큰 산은 원남면 보룡리, 하당리, 덕정리에 걸쳐있는 산으로서 일명 보덕산이라고 부르고도 있다. 큰 산의 서남쪽으로 꽃절이 있으며 바위가 움푹 파여 10여 평이 되는데 특이하게 바위 아래 불상이 있으며 꽃절 바위에서 나오는 약수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등산을 하다 보면 임도가 잘 닫혀 있어 등산하기가 매우 편리하며 천연림이 울창하게 생육하고 있다. 산 정상에는 페러글라이딩 출발 장소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