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교육

경상도의 중심 교육기관 상주향교

경상도를 대표하는 도시여서 그런가 상주향교는 그 규모가 경상북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도 크고 면적도 상당히 큰 곳이다. 거점교육의 공간이라고 할 정도의 중심 교육기관이라고 볼 수 있었다. 1426년(세종 8)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된 이 향교에는 현존하는 건물로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동재(東齋), 원래의 것을 어느 시기에 줄인 것으로 보이는 서재(西齋),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누각인 태평루(太平樓)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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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향교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그쪽으로 향해본다. 상주향교에는 부설로 문화사랑방도 있으며 지금도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 향교의 대성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남산중학교의 소유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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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향교의 개방성은 다른 어떤 향교보다도 잘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여름의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현재의 남산중학교(南山中學校) 일대가 향교의 경내였으나 1949년 학교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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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라는 것은 세상이 둥글다는 것을 가르치는 데 있지 않을까. 하늘이 낳은 만물은 그 형태가 둥근 것이 많다. 사람과 금수가 가지고 있는 구멍, 사지의 마디, 초목의 가지, 나뭇 그루, 비와 이슬이 모두 그렇다. 해와 달은 둥근 것을 표준으로 삼고 만물은 달과 해와 하늘과 물 네 가지가 둥근 것으로 표준을 삼으니, 둥근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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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에서 거주하시는 분들도 눈에 뜨인다. 다른 향교들은 관리에 치중을 하고 있다면 이곳은 활용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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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청하는 건물조차도 그 위세가 당당하다. 대성전은 전면 퇴칸을 앞쪽을 개방하였으며, 어칸에 양개, 협칸은 외 여닫이문을 내었다. 전체적으로 건실한 상부 가구와 구조양식을 가지고 있어 조선 중기 후반의 구조 및 장식 수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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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하나하나에 관리와 그 정성을 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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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향교는 성균관 유교문화 활성화 사업단이 주최하고 상주향교 사회교육원이 운영하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교육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지원사업으로 전국 26개 향교 서원을 선정해 지원했다고 한다. 교육은 충효정신과 새마을 정신, 올바른 언어예절, 선비정신, 인생 헌장 만들기와 올바른 습관지도, 다도예절 등이 이루어졌는데 교육 과정 수료자에겐 성균관에서 수료증을 주며, 이는 대학 입학 때 사정자료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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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향교에 있는 건물의 칸수만 치더라도 세도 있는 명문가의 집 칸수와 비교할만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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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배움을 받고 과거에 나아갔을까. 임진왜란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과거에 급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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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을 지키니 편안하고 형편이 닿는 대로 사니 즐겁다고 한다. 모욕을 참으니 관대하고 이것을 가리켜 대완이라고 한다. 진실로 어려운 일이지만 이 가운데 한 가지만이라도 가졌다면 완전한 인격은 아니더라도 참된 인격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쉽지는 않지만 향교에서는 그런 가르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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