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쿠아리움
동물이나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적지 않은 사이코패스나 약자에 대한 폭행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문제가 있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시작이 동물에 대한 학대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학대를 쉽게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대전에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두 곳이다. 대전동물원과 아쿠아월드에서 아쿠아리움으로 이름을 바꾸고 운영을 하고 있는 대전 아쿠아리움이다. 아쿠아리움이 운영되는지 모르다가 지인의 말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대전 아쿠아리움은 대전에서 물고기와 관련된 종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물개가 반갑게 맞아준다.
재개장한 대전 아쿠아리움은 예전과 같이 지하방공호를 활용한 것은 동일하지만 조금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다양한 담수어류를 섹션을 구분해서 경험하도록 해두었다. 대전 도심의 천연동굴이 활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선 한국관에서 시작해서 아시아관, 아프리카관, 뱀관, 잠수함관, 타임캡슐관, 닥터피시관, 고대어관, 아마존관, 유럽관, 터치관을 지나면 가장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 메인관이 나온다.
우선 흐르듯이 보면서 지나가다 보면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과 체험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다. 한국관에서는 강의 흐름에 따라 한국 담수어를 만날 수 있게 해 주는데 강의 생태계뿐만이 아니라 ㅇ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들도 볼 수 있다.
물속으로 다이버가 수중탐사를 해서 물고기와 피딩시간도 가지게 된다. 평일에는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들어가며 주말에는 오전과 오후 5번에 걸쳐서 들어가서 직접 보여준다.
대전 아쿠아리움 같은 곳에서 생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필요하다. 생태는 단계별로 연구분야가 다르다. 생리생태학은 개체 수준에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연구하고 개체군의 변화나 성장을 다루는 개체군 생태학, 비슷한 환경과 지역에 모여 사는 생물종 간의 관계를 다루는 군집 생태학, 이 전체를 조망하고 변화를 분석하는 생태계 생태학이 있다.
인간이 자연을 정복한 것 같지만 자연은 정복되지 않고 꾸준히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수년 동안 유행처럼 언급되는 인문학은 결국 인간의 사회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학문이기도 하다.
아쿠아리움의 동선에 따라 보고 올라오면 비버관과 비단잉어 먹이주기 체험장 등이 나온다. 얼마 전에 영화 라이온 킹을 봐서 그런지 티몬과 품바가 연상이 된다.
체험 동물원을 지나쳐서 나오면 호랑이, 사자, 곰, 재규어, 스라소니, 하이에나, 타조, 원숭이, 토끼, 앵무새, 프레리 도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대전에 처음 왔을 때 놀만한 곳은 보문산 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보문산 주변에는 보리밥 맛집들이 적지 않다. 보리는 크게 겉보리와 쌀보리로 나뉘는데 껍질이 종실에 달라붙어 분리되지 않는 것을 겉보리, 껍질이 종실에서 쉽게 분리되는 것을 쌀보리라고 부른다.
일상에서 행복을 일깨워준 여름 별미 보리비빔밥은 건강한 야채와 찬을 넣고 잘 비벼진 밥을 놓고 맛난 반찬을 넣고 쌈을 싸서 입에 넣으니 여름의 더위도 잊히는 꿀맛이 입안에 감돈다. 집에서도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이지만 보문산을 찾아와서 아쿠아리움을 돌아보고 옛날의 보리밥을 한 그릇 먹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