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인간세상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

J.R. 톨킨이라는 작가가 선명하게 새겨지면서 그 작품세계에 감탄하게 만든 작품은 반지의 제왕이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번 그 세계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반지의 제왕 전작 격인 실마릴리온에서는 놀도르 종족의 이야기가 가장 많다. 핀웨, 페아노르, 핑골핀, 핑곤, 길갈라드등이 있는데 반지의 제왕에서는 자세히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발라중 한 명중 힘 좀 쓴다는 멜코르로 인해 발라들은 분열하고 만드는 종족들도 달라진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을 절대반지를 탐하는 존재로 그린 작가 톨킨의 생각은 지금의 미국을 본다면 어떻까. 물론 미국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지만 방위분담금과 달러라는 화폐 발행만으로 전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정의는 결국 힘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은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것과 유사하다. 설탕을 쏟아부어서 맛없고 형편없는 음식을 만들어도 감히 자영업자의 상황에 조언을 해도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사는 지역, 학벌, 가진 것에 의해 옳고 그름이 판단이 된다. 책에 대한 서평을 적지 않게 하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책만큼이나 의미 없는 책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돈을 벌 수 있는 그 기법 혹은 기막힌 방법을 알려주는 바보가 있을까. 그런 책을 쓰는 사람은 둘 중에 하나다. 하나는 그걸로 인해 추가적인 돈을 벌려고 하던가 이제 방법이 없으니 나 이만큼 벌었어요라고 알려주고 돈을 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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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빌보 베긴스에 대한 이야기는 호빗에서 그려지지만 톨킨 작품의 정점은 반지의 제왕에 있다. 절대반지를 가지고 막강한 힘을 행사하던 존재가 사라지고 반지를 차지하려는 종족의 이야기가 반지의 제왕 스토리다. 선한 발라들은 앨프들을 만드는데 대부분 멜코르 부하들과의 싸움에서 죽거나 떠나게 된다. 앨프들이 왕국이라고 불렸던 마지막 도시는 곤돌린으로 그곳이 무너지면서 앨프들은 그냥 종족 정도로만 존재하다 반지의 제왕의 배경인 제3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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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이 없으면서 존재감이 없었던 호빗은 강한 종족인 엘프, 드워프, 인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종족이었다. 정의롭다는 마법사 회색의 간달프, 아라손의 후손 아라곤, 가장 현명하다는 갈라드리엘조차 그 반지의 힘에 자유롭지 못했다. 사우론에 거의 혼자서 대적했던 유일한 인물 갈라드리엘은 우아하면서 빛을 잃지 않고 간달프를 아껴주던 상급 앨프이다. 갈라드리엘은 놀도르 첫 지도자인 핀웨의 손녀로 중간계에서는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엘프의 세 반지 중에 물의 반지 주인이기도 하다. 갈라드리엘의 이름의 뜻은 '빛의 숙녀'이다. 로스로리엔의 요정여왕이며 놀도르 요정 공주로서 별빛의 시대 엘 다마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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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서 죽지 않은 존재이면서도 수명이 한정적인 인간 아라곤을 좋아하는 여인은 엘프의 산다르 종족이다. 리벤델이라고 불리는 곳에 거주하면서 서해안의 벨헤리안드에 안주해버린 이들은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었다. 이들을 신다르라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인 엘론드가 신다르이긴 하지만 놀도르와 싱골 왕족의 피와 위대한 인간 가문의 피까지 섞여 있는 인물이다.


인간 세상은 힘, 가진 것, 지위 등에 기반해서 판단한다. 그 속에서 희망을 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기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과욕이 발생하며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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