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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2. 2019

숲, 놀이, 연꽃

사천 항공우주 테마공원

처음 사천 항공우주 테마숲 혹은 공원을 왔을 때만 해도 조금 황량한 느낌이었다. 체육시설이 있기는 했지만 사람의 흔적이 많이 눈에 뜨이지 않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다시 와보니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과 그 옆에는 연꽃이 피어나는 연꽃지도 조성이 되어 있었다. 사천 항공우주 테마공원이 녹색 나눔 숲으로 조성이 된 것은 2014년으로  사천 항공우주 테마공원(약 9만 6824㎡)에 산책로, 정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숲의 기능 복원을 위한 수목식재 위주로 나눔 숲을 조성한 것이다.

사천 항공우주 테마 나눔 숲 옆으로는 사천강이 흘러간다. 

사천강의 수위는 천의 수준이라고 볼만큼 낮은 수위이다. 아이들이 들어가도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의 물 깊이다. 아이들은 사천강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놀고 있었다. 

사천 우주 테마공원 앞에 조성되어 있는 물놀이장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운영되는 곳일 것이다. 오는 9월 1일까지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 시설은 사천시 녹지공원과에서 물놀이형 수경시설로 신고하여 관리하는 시설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그냥 아이들이 어떻게 잘 놀고 있느냐를 확인하면서 함께하고 있었다. 항공우주 테마공원에 만들어진 어린이 물놀이장은 매주 월요일이 휴무이며 조합놀이대, 탈의실, 이동식 샤워장, 그늘 천막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어두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물놀이장 조성 소식만 들었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찾아오니 어린이 물놀이 시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이를 개선해 주민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2018년 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물놀이장을 조성했다고 한다.  45분 가동 후 15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놀이장 옆으로 걸어오면 연꽃이 피어 있는 작은 연지도 나온다. 

여름 되면 이제 연꽃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불교에서 보면 씨앗이 싹을 틔울 때 그 씨앗을 인(因)으로, 그리고 햇빛·물·땅·온도 등의 조건을 연(緣)으로 보고 있다. 

중간을 가르며 걸어가 볼 수 있는 돌다리도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연꽃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연꽃의 향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뜨거운 태양을 뒤로하고 테마로 조성되어 있는 항공우주 테마숲을 걸어본다. 사천 하면 항공의 메카이면서 우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는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10년만 있으면 이곳도 하늘에 그늘을 만들 정도로 우거지지 않을까. 나무는 시간이 필요하니 테마별로 조성된 다양한 숲길을 걷다 보면 시원한 강바람과 맑은 하늘, 기분 좋은 새소리에 여름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을 듯하다. 

산림욕은 스트레스 해소와 명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잘 조성된 숲을 걷다 보면 우리 뇌에 알파파가 증가하게 되는데 알파파는 의식이 가장 각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우리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발생하는 뇌파라고 한다. 이제 여름이 10일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여름을 여유 있게 마무리하면서 다음 달의 추석을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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