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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3. 2019

괴산(槐山)

괴산군민 가마솥

우리에게는 세종대왕이 창제했으면서도 과학적이고 쓰기 편리한 한글이라는 문자가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자를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이 많이 줄고 있다. 세계의 문자는 소리글자와 뜻글자로 나뉘는데 한글은 소리글자이고 한자는 뜻글자이다. 두 글자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소리글자와 뜻글자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다. 괴산이라는 지역의 괴는 으뜸이 되는 느티나무 괴다. 괴정(槐鼎)은 벼슬의 으뜸이라는 삼공을 이르며 천자가 거주하는 궁전은 괴신(槐宸)이라 부른다.

괴산농산물유통센터가 있는 곳 앞에는 괴산군민 가마솥이 제작되어 그곳에 놓여 있다. 괴산 가마솥은 괴산의 상징으로 솥뚜껑에는 쌍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모양과 12마리의 거북과 무궁화를 조각하였다고 한다. 

솥에는 12개의 하구는 군과 11개의 읍과 면을 상징하고 있는데 이 솥의 규모는 지름 5.68미터, 높이 2.2미터, 둘레 17.35미터, 43.5톤으로 쌀 50가 마의 밥을 지어 군민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군민의 고철 모으기와 성금에 의해 솥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옛날에는 양반가에서 솥의 크기는 집안의 부를 상징하는 척도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집에 있는 밥솥으로 부의 크기를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괴산의 현지 유통되는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곳은 한살림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이 건물에는 다양한 시설이 있는데 한살림 모임방과 회의실, 커피숍 등이 자리하고 있다. 

중년, 장년, 노년이 되어서 남자들은 혼자 살면 힘들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밥상을 제대로 차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돈을 버는 것외에 다른 것은 모두 맡겨버리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밥상 살림을 잘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것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연습해야 할 것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가마솥으로 밥을 지어먹었다. 가마솥은 무쇠로 만들어 크고 무겁기 때문에 부뚜막에 걸어 두고 썼다.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밥은 신석기시대에 농사를 지으면서부터 먹기 시작했다. 

괴산에서 유명한 특산물은 고추, 마늘, 송이, 인삼이다. 인접지역에 자리한 음성과 중첩되는 것이 많다. 음성고추축제가 열리는 것처럼 괴산에서도 고추축제가 열린다. 땅이 인접한 곳에 있으니 비슷할 것이 당연해 보인다. 

현지 로컬푸드를 파는 곳에 오면 대형마트 등에서 보지 못했던 상품들을 볼 수 있다. 이 부근에만 유통되는 것들이다. 충북 괴산군은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인 괴산 청결고추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홍고추시장을 오는 8월 3일 괴산군농산물유통센터 광장에서 개장했다. 홍고추시장은 괴산 장날인 3일(3·13·23일)과 8일(8·18·28일)에 맞춰 5일마다 열린다. 1991년 처음 개장한 홍고추시장은 직거래를 통해 품질 좋은 괴산 청결고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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