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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30. 2019

사격 (射擊)

화성 경기도 사격 테마파크

총기 소유가 불법인 한국에서 일반인들이 사격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군대를 가게 되는 남자들은 사격을 하겠지만 그것도 그 기간 동안에만 할 수 있고 여자들은 평생 사격을 한 번도 안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림픽에서 총기가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이다. 1896년 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부 종목에서 여러 번 변화를 거쳐 왔다. 한반도가 강제로 개항되고 나서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올림픽에서는 벌써부터 사격이라는 종목이 생겨서 그 실력을 겨루고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양강면 사격장길 142에 자리한 경기도 사격 테마파크는 관광사격장도 겸하고 있지만 경기도의 선수들이 와서 훈련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월요일에 휴무이다. 이곳은 전자표적 공기총 및 화약총 사격장을 갖춘 종합사격장으로 관광(일반인) 클레이사격 및 권총 사격 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사격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찾아간 날은 경기도에 자리한 도시들의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사격에는 총기의 종류와 구경, 탄약, 표적, 사격 자세 등에 따라 여러 종목이 있는데, 크게는 소총과 권총, 클레이, 러닝 타깃 경기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사격은 필자도 몇 번 경험해본 적이 있는데 가장 최근에 해본 것은 지인과 문경 사격장을 가서 경험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사격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50년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국제적인 경기에 참여를 하던 한국의 사격은 1971년에는 태릉에 국제 종합 사격장을 건립하여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 사격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였다.

실제로 사격을 해보면 클레이사격의 반동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대에서 M16으로 총을 쏴본 경험과 비교하면 비슷하던가 반동이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여자들이 생각보다 그 반동에 목표물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은 10m 사격장은 실내에, 50m와 25m 사격장은 가능한 한 실외에 설치해야 한다. 

이제 내부의 사격장으로 들어가 본다. 이 사격장의 사용요금은 클레이사격(25발/1라운드)은 23,000원, 실탄 권총(10발/1라운드)은 20,000원으로 경기도 대표팀 훈련의 경우 80%의 할인율이 적용이 된다. 대부분 대표팀 소속이 아닐 테니 일반 요금을 생각하고 방문하면 된다. 

사격장은 보통 주말에 찾아오는 일반인들로 붐빈다고 한다. 클레이사격은 산탄총으로 공중에 날아가는 표적을 맞추는 경기로 표적은 점토로 구운 것으로 비둘기를 대신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권총은 정해져 있지만 보통 권총사격의 경우 거리등에서 여러 종류가 있다. 10미터, 25미터, 50미터, 25미터 스탠더드, 25미터 센터파이어 등으로 구분이 된다. 

권총사격을 해보면 알겠지만 소리가 상당히 커서 안에 들어가면 꼭 귀마개를 해야 한다. 이곳은 2018년까지 경기도 종합사격장으로 불리다가 레저스포츠로서의 사격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 사격 테마파크로 변경이 되었으며   기존의 ‘사격장’이라는 다소 경직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가족친화형 체험시설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든 것이 안전한 상태에서 경험하는 사격은 레저스포츠로서도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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