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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3. 2019

미지의 존재

공룡테마관이 자리한 고성 휴게소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를 탐험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일일 것이다. 그러한 곳을 찾아가야 생물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생물의 역사도 경험 과학의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구의 역사는 필연적으로 혹은 우연하게 바뀌어갔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콜럼비아 특별구역이나 컬럼비아 대학교, 오하이오의 주 도시인 컬럼버스 사같은 미국 지명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고속도를 이용해 통영방향으로 가다 보면 고성 휴게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고성을 대표하는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따로 구성해 두었다. 

이제 고속도로에 자리한 휴게소가 지역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이다. 

고성 휴게소의 한편에 자리한 공룡테마관으로 들어가 본다.  

화석이나 그 흔적 그리고 복원해 놓은 것에 의지해 우리는 공룡을 상상해보고 영화 속에서도 실제로 살아 있는 모습처럼 만나기도 하지만 온전하게 그 생성과 멸망을 알지는 못한다.  

고성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화석의 공룡들에 대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인간의 분류에 의해 공룡은 초식과 육식, 네발로 걸어 다니는 공룡과 두발로 걸어 다니는 공룡 혹은 진화 형태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공룡을 발굴하는 것처럼 아이들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도 구성을 해두었다.  공룡뼈 발굴체험은 평일 1일 2회, 공휴일은 1일 4회, 상영 역시 같은 횟수로 진행되며 약 15분씩 감상해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남다른 교육관을 가진 부모가 있었다. 적극적으로 믿어주고 자연과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준 덕분에 아인슈타인은 어린 시절 베른슈타인이 쓴 대중을 위한 자연과학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책에서 전선을 지나가는 전기와 공간을 가로지르는 빛의 놀라운 속도를 설명하고 있었다.  공룡이 이 땅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것처럼 이 세계가 논리적 모순 없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보편적인 속도의 한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빛의 속도다. 

고성 휴게소 한켠에는 다양한 공예작품과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공룡테마관을 보고 나오면 거대 공룡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라키오 사우르스가 조형물로 세워져 있다.  1900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골격들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는데 몸길이 25m, 키 16m, 몸무게 80t에 달하는 대형 공룡이었다. 

고성 휴게소의 한켠으로 걸어서 오면 마치 그 시대에 있을 것 같은 지형으로 조성을 해두었다.  

고성 휴게소에는 색다른 공간이 있다. 남성 전용이기는 하지만 쉴 수 있는 휴게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트럭 운전사들의 대부분이 남성이라서 남성 위주로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을 보인다. 미지의 존재 혹은 인류가 알아야 될 사실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견되기도 하고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것도 있다.  잠시의 휴식이지만 아주 잠깐 동안 다른 존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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