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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3. 2019

더덕 비빔밥

산자락에서 먹는 건강한 느낌의 식사

더덕 비빔밥 하면 보통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의 산을 생각할 것이다.  그 산에 가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의 공통점은 더덕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간단하게 양념을 해서 먹어도 좋고 요리에 넣어서 먹어도 좋다. 더덕이라는 것이 산에서 많이 자생하는 것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식용된 식물이기도 하다.  


“관에서 매일 내놓는 나물에 더덕이 있는데, 그 모양이 크며 살이 부드럽고 맛이 있다. 이것은 약으로 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 고려도경


이 음식점이 자리한 곳은 장성호 부근으로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트래킹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멀지 않은 곳에 홍길동 우드랜드 산림욕장이 있고 앞으로 가면 만나는 백암산의 절경은 결코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더덕이 들어간 비빔밥을 주문해 보았다.  보통 많이 먹는 뿌리는 고추장 장아찌·생채·자반·구이·누름적·정과·술 등을 만들기도 하는데 햇더덕을 얇게 저며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겨서 찬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꼭 짜서 참기름으로 무치고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서 이렇게 밥에 비빔밥 재료로 넣어서 먹으면 맛이 좋다.  

양념이 들어간 비빔밥과 어울리는 국은 간이 살짝 약한 된장국이나 맑은 국이 좋다.  

먹음직스럽게 잘 비벼보았다. 비비는 것만큼은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지닌 듯하다.  더덕에는 인삼처럼 사포닌을 품고 있어 이것이 약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인삼·현삼(玄蔘)·단삼(丹蔘)·고삼(苦蔘)·사삼을 오삼(五蔘)이라 하는데 모양이 비슷하고 약효도 비슷하며  약효는 위·허파·비장·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밥을 먹고 배를 채웠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일을 할 시간이다.  일이라는 것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어디가 좋을지 둘러보고 열심히 걷는 일이다.  

약수동 계곡의 단풍 터널 속을 뚫고 나가는 기분과 역광에 비친 학바위 주변의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는 백암산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산세에다 북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관계로 조망권이 좋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백양산은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다가 호남평야에서 솟아 오른 높이 741.20m의 명산으로 국립공원 내장산 남부 지구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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