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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7. 2019

수학 (數學)

가족과 함께하는 수학체험교실

필수과목 중에 학생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과목이 아마 수학이 아닐까.  보통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 수학과정이 조금 더 깊어지게 된다. 이때 특수목적고로 가는 학생들이나 향후 수도권 안에 들어가는 대학교로 가는 것이 목표인 학생들과 갈라지면서 따라가기 힘든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수학은 그 산식 등이 복잡해 보이고 그 구조를 파악하지 않고 외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생각보다 실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그리고 그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었다.  

매주 토요일에는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의 옆에 자리한 대전교육정보원의 대전수학체험센터에서 수학체험교실이 열린다.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 수학체험교실'은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체험을 가족 단위로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보면 일명 수포자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제 수학은 다양한 분야로 나아가고 있다. 교육이 이제 하나의 방법이 아닌 기술과 접목되고 미래에 먹고살 수 있는 먹거리와 연계가 되기 시작했다. 이곳 대전교육정보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습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선진국에서 문과와 이과를 딱히 구분하는 곳은 많지가 않다. 보통 하나의 분야로 특화되어 공부한 후 문과라서 수학을 잘 못한다고 하고 이과라서 글을 잘 못쓴다고 말하기도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글을 쓰는 것이나 수식을 계산하는 것이나 천문학을 이해하는 것, 음식을 만드는 것, 역사를 접하는 것, 예술을 접하는 것에 그렇게 다른 점은 없다. 그냥 보고 느끼는 방법에 차이가 약간 있을 뿐이다.  

대전수학체험센터에는 

대전수학체험센터의 공간에는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접해볼 수 있다.  

골드바흐의 추측(Goldbach's conjecture)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정수론의 미해결 문제로,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개의 소수(Prime number)의 합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인데 모든 짝수에서 가능한지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에 추측이다.  예를 들면 50 = 3+47 = 7+43 = 13+37 = 19+31, 22 = 3+19 = 5+17 = 11+11로 표시할 수 있다. 여기서 문과라면 표현이라는 단어를 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숫자이기에 표시가 적합한 단어다.  


피타고라스 정리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되어서 사용이 되었다. 정확하게 그 의미를 모르거나 잊어버렸을지는 몰라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수학체험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한다. 이날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마치 놀이처럼 진행이 된다. 펜토미노 달력을 비롯하여 이진법, 가족과 함께 현수선 아치 만들기, 펜토미노 블록 등을 가지고 진행이 된다.  

펜토미노에서 정사각형의 모서리를 이어 붙이면 다양한 도형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폴리오미노’라고 한다.

펜토미노 달력은 7개 중 6개의 펜토미노만 사용하며 꼭 한 칸씩 남는다. 달력이 총 31개의 칸으로 되어 있지만, 펜토미노는 5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5 × 6 = 30칸만 가려지기 때문이다. 정사각형의 개수가 1개인 경우는 모노미노, 2개는 도미노, 3개는 트리오미노, 4개는 테트라미노, 5개는 펜토미노라고 한다. 

한 번쯤은 해본 게임인 테트리스의 모든 도형들은 정사각형 4개로 만들어진 도형이다. 테트리스 또한 ‘테트라미노’를 이용해 만든 폴리오미노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 수학체험교실'은 6월 첫 수업을 시작으로 7월 27일, 8월 24일 시범운영을 거쳐 9월부터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월 2회로 확대하여 내년도 2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참여 방법은 대전수학체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하고 참여할 수 있는데 프로그램은 총 두 시간 정도 소요되며 한 시간은 수학 원리 활용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나눔 수학 실과 채움 수학실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미션 활동 및 자유 관람, 보드게임 등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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